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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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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앞두고…어린이 만화책도 '시비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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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을 도모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학교 교재는 물론 만화책까지 동원해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8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최근 217쪽 분량의 '중국 공산당의 역사'라는 만화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림과 간단하고 쉬운 문장을 사용해 공산당이 지난 100년간 이룬 성과를 기술하고 있다. 닛케이는 "공산당이 다음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만화로 구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책은 시 주석이 쌓은 성과를 찬양하는 데 상당 분량을 할애했다. 만화는 "시 주석이 중국 인민의 가난을 종식하는 등 중국의 대단한 번영을 성취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시 주석의 핵심 대외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소개하며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만화책이 공산당의 부정적 유산에 대해서는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수많은 사망자를 가져온 문화대혁명 사태나 톈안먼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한 문장만 언급하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고 했다.

공산당이 이처럼 만화책까지 동원해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선 것은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산당은 이번 6중전회에서 '역사결의'를 채택해 시 주석의 3연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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