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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의료 ‘AI’ 확장 잰걸음… 방역·약제배송 로봇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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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간호사가 약제배송로봇이 배달한 약품을 꺼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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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및 솔루션이 의료계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7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이 AI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내 의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미 거리두기 안내 및 소독제 분사 등의 방역 로봇은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혈액 이송 및 약제 배송 로봇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까지는 아직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지만, ICT가 의료계에 점진적으로 도입되면서 ‘스마트 병원’으로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배송로봇을 공급했다. 이 약제배송로봇은 일반 약품은 물론, 항암제나 마약성 진통제 등 직원이 직접 운반하면 위험한 약품을 하루 2번 배송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제배송로봇은 직원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단순 배송업무를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업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양지병원 출입문에서 사람 체온 감지,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얼굴 인식 등 영상 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방문객이 게이트를 통과했더라도 2차, 3차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열, 마스크 착용여부를 영상분석으로 체크하는 로봇을 제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향후 폐기물 운반 로봇, 살균/소독이 가능한 UV살균 로봇, 홍보가능한 사이니지 로봇, 위급 상황 발생했을 때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역시 지난달 삼성서울병원과 로봇 기반의 첨단 지능형 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혈액 이송용 로봇을 제공했다. 이 로봇은 AI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장애물이나 사람을 자동으로 피할 수 있다. KT는 방역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작업을 거친 후 삼성서울병원과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KT는 이와 함께 국내 디지털·바이오헬스 시장을 이끌 미래 유니콘 9곳을 선정해 육성에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돌연변이 선택적 증폭기술(UHS)을 이용한 다중암 진단키트 ‘제노픽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는 개인맞춤형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건기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다이어리’ 등을 선정했다. KT는 모태펀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조성해 이들을 지원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기반의 로봇 및 솔루션이 확장 및 고도화되면서 의료계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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