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구타→제시 불화 "모두 루머"
'센언니' 이미지 만든 건 누구?
[텐아시아=서예진 기자]
가수 아이유(왼쪽), 서인영, 제시./사진=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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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입힌 상처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온다고 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창시절 좀 놀았다"고 말한 서인영은 자신이 뿌린 '막말'을 '루머'로 거두고 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 일 없고, 서인영의 루머에는 그의 무례함이 뒤따른다.
서인영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일 방송된 IHQ '언니가 쏜다'에 출연해 '아이유를 화장실로 데려가서 구타했다'라는 루머에 대해 "때리고 싶으면 대기실에서 때리지 왜 화장실로 끌고 가겠는가?"라며 "아이유 씨가 '그런 일이 없다'고 직접 해명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루머가 나온 시기는 아이유가 신인일 무렵이다. 당시 아이유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낯가림이 심해 데뷔 초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잘 웃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서인영은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후배를 두고 "누가 싸가지 없게 고개를 까딱거리냐"고 살벌한 일침을 날리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서인영과 아이유 모두 해당 루머를 부인했다. 서인영의 '센언니' 이미지와 아이유의 '인사' 일화가 맞물려 벌어진 헤프닝이었던 것. 억울한 누명은 벗었으나, 서인영의 이같은 이미지를 만든 건 악마의 편집도, 대중도 아닌 서인영 자신이다.
서인영은 또한 '제시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시를 17세에 처음 봤고 서로 잘 맞아서 빨리 친해졌다. 사실 연예인들은 친해져야 장난도 칠 수 있지 않나. 내가 제시에게 장난을 쳤고, 제시 역시 '싸울 뻔한 적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에피소드는 2016년 JTBC '아는형님'에서도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서인영과 제시가 함께 출연해 기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서인영은 "처음 봤을 때 제시가 좀 싸가지 없어 보였다"고 했고 제시 역시 "나도 마찬가지"라며 되받아 쳤다. 이에 화가난 서인영은 제시의 가슴 부위를 치며 "미안해. (가슴)가짜야?"라고 말해 민망함을 안겼다.
'센언니'를 넘어 '무례한' 캐릭터는 방송용 이미지일까. 서인영은 2017년 1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하차 소식을 전했다. 같은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님과 함께2' 제작진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서인영이 두바이 촬영 도중 제작진에 욕설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서인영의 소속사 측은 "이날 익명으로 게재된 글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저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 공개된 영상은 서인영이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상황이 찍힌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서인영의 '루머'는 '루머'일 뿐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다만 그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막는 데 급급하기 보다 과거의 경솔했던 언행에 대해 한번 더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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