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원희룡 아내, 이재명 ‘로봇 뒤엎기’에 “불편하게 느끼는 게 정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팩폭시스터 출연... “후보들 정신 건강, 전문의에 평가 받도록 해야”

조선일보

/조선일보 유튜브 '팩폭시스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로봇 박람회에서 사족 보행 로봇을 뒤집어 엎은 사건에 대해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 강윤형씨가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일 조선일보 유튜브 프로그램 ‘팩폭시스터’에 출연, 진행자인 김미선 TV조선 기자로부터 “이재명 ‘로봇 학대’ 논란 어떻게 보셨나”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강씨는 이 후보에 대해 “최근에 비석도 밟으시고 개 로봇을… 그런 장면들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며 “그 누구인들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나 정상적이면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막은 잘 모르지만, 로봇은 우리 마음을 투영할 수 있어서 그 하나를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고 했다.

또한 강씨는 “개 로봇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반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확 다루기가…. 아이가 사소한 장난감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가슴이 철렁한 일 아니냐”라며 “그래서 영상을 보신 분들이 불편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과도한 지적이다’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정상적이다. 무생물이지만 (해당 로봇의) 모양을 보면 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무의식적으로 투사하게 된다. 가슴이 철렁하고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숨겨지지 않는다”며 “그것을 인성이라고 한다. 아이가 개 모양의 장난감을 던지면 (부모는)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교육을 하게 된다. (장난감 등을) 던지는 행위에 인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씨는 현 정부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아주 악영향을 끼친 정부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 정부가) 많은 분들에게 분노와 좌절 등 좋지 않은 감정을 강화시켰다”며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또한 강씨는 이 후보가 ‘소시오패스 경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허위사실로) 고발이 진행됐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며 “(해당 발언 관련) 학회의 구두 경고를 받은 바 없다. 의사 윤리에도 어긋나는 발언이 아니다. ‘경고를 받았다’ 혹은 ‘받아야 한다’는 온갖 공세를 펴는 모습에 또 분노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진짜 진단을 원하면 저를 찾아오시면 진단을 해줄 용의가 있다.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씨는 대통령의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공적 영역으로 봐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 특정인을 떠나 (대통령) 후보가 된 분들의 정신 건강은 정신건강 전문의에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