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노제를 마친 유가족들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과 함께 운구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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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는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서 소박하게 치러졌다.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유가족과 운구차는 약 8.8km를 달려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아침부터 경찰이 인근 골목을 통제하는 가운데 9시 18분께 고인의 대형 영정사진을 단 차량과 국화꽃을 두른 운구차가 자택 앞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의 맏손주인 노장호씨가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에서 내렸다.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장남 노재헌 변호사를 비롯한 유족들도 차량에서 내려 자택으로 들어섰다.
자택 잔디마당에 차려진 노제 제단은 흰 천으로 덮여 있었고, 위에는 '제6공화국 실록' 4권에 기댄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었다. 한편에는 향과 생수 한 병, 물그릇 하나가 준비돼있었다. 유족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약 5분간 집안을 돌며 고인과 자택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부인 김옥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은 마당으로 나와 제단 앞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노제에는 박철언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등 '6공 측근'들도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25분여 이어진 노제는 9시 45분께 마무리됐다. 운구행렬은 9시 49분에 연희동 자택을 떠나 영결식이 치러지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향했다. 고인의 영정사진과 관을 실은 리무진 차량행렬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 46분께 국군교향악단의 조곡 속에 영결식 장소에 도착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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