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유튜브 '호걸언니'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경실과 정선희가 갖은 루머 등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지난 28일 이경실의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 이경실'에는 '선희, 낚시터가 납치로 경실, 엔터테인먼트가 인테리어로 바뀐 황당 루머!! 정선희 3억 5천 도움받은 통장 아직 갖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경실은 "내가 알고 있는 정선희와 여론에서 얘기하는 정선희가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 선희가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선희한테 이런 결과가 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선희 씨가 저한테 연락 못하는 걸 제가 끄집어냈다"며 "그 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선희는 진짜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결혼하기 전까지 아버지 빚을 열심히 갚았다. '내가 일을 줄여야하는 거 아냐?'하니까 '언니, 내가 갚아야 할 아빠 빚이 있어'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정선희는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하는 얘기를 교묘하게 편집해서 그 아버지 빚 때문에 빚을 지게 했다더라. 제대로 된 편집도 아니고 카더라로 썰로 돌아다니더라. 그게 다 아버지 빚이라더라"라며 근본 없는 루머로 힘들었음을 알렸다.
이경실은 "주변에서 자꾸 연락 와서 들어보니까 '선희를 제어시켜라, 말려라' 하더라. (정선희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니까 바로 전화 와서 '언니 걱정하지마'라면서 선희를 더 이상 말릴 수 없게 한 말이 '언니들의 실패가 나한테는 교과서야' 하더라. 다행이다 하면서 하하호호 전화를 끊었다. 나중에 정선희 씨한테 '나 그 말에 믿었는데 어떠게 그럴 수가 있어?'하니까 '내가 그런 말을 했어? 나한테 돌을 던져. 침을 뱉어' 했다"고 했다. 이에 정선희도 "미쳤다"며 "그러고 나서 사건 터지고 나서 언니 보고 '언니' 하면서 울었다"고 떠올렸다.
이경실은 자신에게 있었던 루머들을 언급하며 "재벌을 만난다, 교수를 만난다 하더라. 하도 그래서 나중에 노숙자 안 만난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다"고 했다. 정선희도 "누가 언니 바람 났다고 해서 머리끄뎅이 잡을 뻔했다"며 "엔터테인먼트가 인테리어로까지 갔다. 또 나는 낚시터가 납치로까지 갔다"고 황당한 루머로 고생했음을 밝혔다.
이경실은 "(사건에) 앞서서 문자를 보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닥칠 거다. 방송국에서 가장 먼저 등을 돌릴 거다. 흐름이니까 그거에 노여워해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며 정선희와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정선희는 "그런데 예고해줬는데도 많이 노엽더라. 그 시절 착각한 게 나 아니면 안되겠지였다. 그런데 너무 잘 된다. 나 없이 부귀영화를 누린다. 예전에 사명감이 있어서 뜨거웠다. 사생활이 없고 방송에만 매진했다. 그런데 겪고 나니까 나 말고도 많더라"라고 했다.
이에 이경실도 "두 세번 겪으면 '나도 (방송을) 놀이로 해야지' 된다"고 했고 정선희는 "내 사생활이 더 중요하구나 느꼈다. '정희' 놨을 때 DJ 자리를 놓고 매니저들이 줄을 섰다더라. 누군가의 비극이 다른 사람에게는 TO다. 그 때는 그게 세상에서 버려지는 것 같더라. 언니가 왜 그런 얘기를 해줬는지 웃으면서 아는 거다. 이런 걸 언니가 먼저 아는 것도 슬프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경실은 자신이 앞장서 정선희를 도와줬던 당시에 대해서는 "그때 내가 '세바퀴'로 최우수상 받고 아픔 겪고 난 뒤 다시 재기한 이경실이 됐는데 그 영광이 갑자기 사그라들고 뭇매를 맞았다"고 했다.
이에 정선희는 "굳이 안 먹어도 될 욕을 저 때문에 너무 많이 먹었다. 덜 뜨거울 때 건드렸어야 했는데 제일 뜨거울 때 애를 끌어안아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홍어회를 먹으면서 '이 정도로 내가 욕을 먹을 줄은 몰랐다' 하더라"라면서 고마워했다.
이경실은 "아무리 안 봐도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가 있지 않나. 같은 연예인끼리도 내가 안타까워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나도 안 하면 선희는 어떻게 해? 나라도 해줘야 선희가 살 거 아니야?' 싶었다. 내가라도 안 해서 선희가 무슨 이 생기면 어떡하냐"고 정선희를 끌어안았던 이유를 밝혔고 정선희는 "언니가 나 죽을까봐 걱정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경매로 집이 넘어갔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더라. 은행 보증을 섰지 개인 사채 보증을 선 게 아니었다. 아는 한도 내에서 합법적인 은행 대출이겠거니 했는데 사건 벌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안절부절못하고 미안해하더라. 나는 부부사이에 어쩔 수 없지 했는데 나중에 날아오는데 복리 등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나왔다"고 했다. 이경실은 "3억 5천이 5억이 돼서 날아왔다"고 설명했고 정선희는 "1차 경매가 넘어갔고 2차로 최후 통첩이 온 거다. 그 때 언니랑 전화하면서 무너진 거다. 10년에 걸쳐서 탕감했다"고 했다.
그 당시 이경실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안해 돈을 모아 정선희에게 전달해줬다고. 정선희는 "그 통장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 죽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갚아야 하는 사람들을 보는 거다. 사는 데는 굉장히 원동력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선희는 이어 "나 '여걸식스'할 때 언니가 전화를 했다"며 과거 이경실이 루머로 힘들어했을 당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이경실은 "법인카드를 받아서 뭘 쓰고 다녔다고 해 너무 억울했다. '선희야' 하면서 울었다"며 "울면서 '개그우먼 중에서 내 팔자가 제일 더러울 거야' 했다. 이혼한 것도 서러운데 법인카드 받았단다. 살던 남편한테 포인트 카드도 안 받았던 사람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선희는 그런 언니의 시원한 울음이 나중에 자신이 우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농담하기도.
이경실은 또한 정선희가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남편이 정선희를 데리고 식당을 갔던 이야기를 했다. 이경실은 "계속 문자를 보냈던 게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더라. 그러다 선희가 너무 기운 없어 하니까 낙지탕탕이를 시켜서 '다 먹어' 했다. 안 먹을 줄 알았는데 호로록 쩝쩝 먹더라. 다행이더라. 아주머니 불러서 하나 더 해달라고 했다. 안 먹는다는 거 억지로 시켰더니 또 다 먹더라. 그 때 남편이 제 귀에다 대고 '안 죽겠네 안 죽겠다' 했다. 나 안심시키려고 얘기한 거다. 선희한테 얘기하니까 선희도 웃는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선희는 그런 이경실에게 "그냥 밥같이 먹고 나도 남과 다르지 않구나 느끼게끔 일상적인 얘기를 해주는 게 좋았다. 언니랑 형부가 그랬다"며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경실은 "내가 겪어봤으니까 그런 거다. 제일 싫은 게 밑도 끝도 없는 사람이 길거리 가는데 '힘내세요 파이팅' 하는 거다. 욕하는 거보다 고맙다. 그런데 그런 말을 너무 많이 들으니까 싫은 거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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