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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효성, 데이트폭력 소신 발언에 "페미냐" vs "이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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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효성. 여성가족부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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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배우 겸 가수 전효성이 데이트폭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하면서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남성 네티즌들은 전효성을 향해 “페미(페미니스트)냐”며 반발하는 반면 여성 네티즌들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젠더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희망그림 캠페인 8편: 데이트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지길 바라는 전효성’ 영상을 문제 삼는 글이 쏟아졌다.

영상에서 전효성은 해당 캠페인을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뉴스를 보면서 유독 전보다 젠더폭력에 관해서 많이 접하게 됐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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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여성가족부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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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데이트폭력에 대해 “이게 범죄인지 사랑인지에 대해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에)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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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여성가족부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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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접한 남성 네티즌들은 “얘도 페미였군요”, “여자 연예인들 한물 가면 페미코인 타는건 공식인가”, “한국만큼 치안 좋은 나라 없는데 다른 나라 가서 살아라”, “자꾸 이런 헛소리를 왜 조장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달며 격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전효성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이른바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데이트폭력은 범죄인거 맞는데 왜 (전효성이) 욕을 먹죠?”, “전효성님 응원합니다”, “범죄 저지르지 말라는 영상에 부들대는건 잠재적 범죄자라는 소리”, “여자 때리지 말라는게 그렇게 억울할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 네티즌들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효성 #데이트폭력 #소신발언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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