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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위' 삼성 따라잡혔다…KT "쏟아붓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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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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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4경기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따라잡았다.

KT는 28일 수원 NC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앞선 더블헤더 1경기에서 1-1로 비긴 KT는 이 승리로 올 시즌 75승(58패 9무, 승률 0.564)째를 거두며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치른 경기 수부터 승, 패, 무 모두 같다. KT와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선두를 가린다.

애초 지난 23일 대구 KT-삼성전이 분수령일 거라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KT는 이날 0-4로 지며 1위 자리를 내 줬다. 이후 삼성이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24일 대구 SSG전과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동안 KT가 4경기에서 2승 1패 1무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사실 KT의 전력도 전과 같은 건 아니었다. 지난 17일 수원 한화전부터 일전이었던 22, 23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에서는 경기당 1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팀 타율 0.175 OPS(출루율+장타율) 0.475로 매우 저조했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3.0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7로 상당히 잘 버텼는데도 타선이 지원해 주지 못하며 이 기간 5연패에 빠졌다.

이후에는 24, 27일 수원 키움, NC전에서 13득점하며 반등할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공격력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았다. 28일 수원 NC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7⅓이닝 1실점했지만, 타선이 1득점했기에 마지막에 잃은 한 점이 컸다. 유한준은 "타선이 침체돼 있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도 6회 말까지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가던 KT는 7회 말 유한준으로부터 공격력을 한데 모을 원동력을 얻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장성우의 2루타에 두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이후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린 KT는 이 이닝에만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들이 마법 같은 혼신의 힘을 보여 준 경기였다"고 봤다.

삼성과 승, 패, 무가 완전히 일치하면서 최종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타이브레이커는 상대 전적(6승 9패 1무)에 따라 31일 대구에서 치른다. 하지만 KT는 남은 2경기 안에 최선의 결과를 내기를 원한다. 이 감독과 유한준은 "우리가 시작했고 우리가 마무리해야 한다"며 "잘해 두면 며칠 쉴 수 있으니까 내가 갖고 있는 체력을 다 쏟아 부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5위를 노리는 키움과 SSG를 차례로 만나지만 "오히려 서로 경쟁하는 팀끼리 붙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은 남은 2경기를 NC와만 치른다. NC는 28일 수원 KT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지며 잔여 경기에서 결과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 지난 2019년에는 순위를 확정한 뒤 선두 싸움에 한창이던 두산과 붙게 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흡사한 상황을 맞는다.

이동욱 감독은 "절대 대충 할 수 없다. 2019년에는 난감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당시 NC는 당장 다음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입장이었는데도 투수 9명을 투입한 데다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을 만큼 끝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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