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기상청, 12월부터 ‘대전시대’ 개막… 3개 공공기관도 이전 확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소벤처부 세종이전에 따른 대안,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옮기기로

“과학도시 R&D 인프라 적극 활용… 기상기후기술 개발 가속화 기대”

타 기관도 2025년 말까지 완료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7일자 관보에 이를 고시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3일 제37차 회의를 열어 이들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과 기상청 지방이전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 있던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됐던 이들 기관의 이전 논의가 8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기상청은 빠르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정부대전청사로 1차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직원 666명 가운데 정책부서 346명이 우선 정부대전청사의 빈 사무실로 이전하고, 나머지 현업부서 320명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 내에 2026년까지 국가기상센터를 신축해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연구직 비율이 높아 과학도시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른 기관들은 이전 부지나 건물을 물색, 확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임직원 274명)은 올해 12월, 한국임업진흥원(273명)은 내년 6월, 한국기상산업기술원(174명)은 내년 10월 이전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내년 9월, 한국임업진흥원은 내년 하반기,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2025년 하반기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은 입주 지역과 관련해서 이전 초기 직원들의 출퇴근 등을 고려해 대전역이 있는 동구역세권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속전속결 같은 세종시 이전을 빗대어 ‘가는 것(대전에서 이전해 가는)은 쏜살같이, 오는 것은 느림보’라고 비꼬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청은 과학도시 대전의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기상기후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탄탄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3개 공공기관 역시 유관기관이 대전에 있어 연계,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으로 이전하는 대부분의 기관이 대전에 있는 산림청, 특허청 등과 연계돼 있어 연계, 협업으로 인한 관련 기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기관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이주 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이전 부지 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