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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산주의 아니냐"… 밤 10시 이후 '샤워 금지' 규정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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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한 아파트에서 샤워 소리를 층간 소음으로 자체 규정해 밤 10시 이후 샤워를 금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10시 이후로 목욕 금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금지라는데 너무 각박하다. 야근하고 돌아온 사람은 어쩌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새벽이면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10시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씻는 시간이 아닌가"라며 "적어도 12시까지는 배려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그냥 무시하고 씻어버린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파트 전체 방송에서 창피하게 만들었다"며 "조만간 민원을 넣어야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 "샤워 시간까지 정해놓는 아파트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 달리자, A씨는 "그냥 씻는다는 걸 모두 금지했다. 샤워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 전까지만 가능하다. 이 아파트에서 나만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A씨는 "내 퇴근 시간 조정해 줄 것도 아니지 않느냐.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로도 아파트 카페에서 저격당해본 적 있다"며 "오래된 아파트라 확실히 방음도 안 되긴 하지만, 샤워하는데 얼마나 소음이 난다고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적어도 밤 12시까지는 배려해줘야 하지 않는가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내 집에서 씻겠다는데 이건 공산주의 아니냐", "밤 10시는 너무했다. 사람들 제일 많이 씻는 시간 아닌가", "나도 겪은 적 있다. 눈치 보여서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그렇게 예민하면 단독주택에 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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