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로마 도착 文대통령, ‘교황 방북’ 첫 미션… 한반도평화 띄우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9일 프란치스코 교황 두 번째 만남서 방북 재추진

G20 앞두고 국제적 관심 환기 목적… 靑 “평화 진전 큰 도움”

다음날부터 G20 일정 돌입, 주요국 양자회담 성사여부 촉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럽순방길 첫 목적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마리를 찾는다. 교황의 방북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국제적인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과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한번 교황에 방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배석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도 예정된 만큼 간접적인 삼자회동 효과도 있을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분석이다. 교황은 문 대통령과의 첫 면담 당시 “북한의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북은)북한과 바티칸 교황청 간의 외교 문제”라며 한 발짝 물러났다. 북한을 압박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읽힌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교황과 만나는 이탈리아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며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교황과의 면담이 한반도 평화문제가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이)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바티칸 방문 다음날인 30일부터 이틀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및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동행한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역시 개최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가 상당수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만남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한미정상회담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