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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호남의 거물급 박주선·김동철 전 의원, 29일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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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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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경선 후보가 ‘전두환 공과’ 발언 등으로 고전을 겪는 가운데 호남 기반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윤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이 예상돼 호남 민심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윤 후보 캠프는 28일 밤 기자단에 보낸 일정공지를 통해 박 전 의장과 김 전 의원이 29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경선 후보였던 하태경 의원 등 30명 안팎의 현역 의원 캠프 합류에 이어 호남지역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지선언이어서 적잖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의장과 김 전 의원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중도 개혁 성향에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정치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내년 대선에서 ‘최선’이 아닌 ‘차선’을,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아야 하는 선거이자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면서 “그 의미에 동의하는데도 결국 제3지대 후보가 없다.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 4명 중 한 명인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후보도 나름대로 강점이 있지만 그를 잘 아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실수도 하는 윤 후보가 그래도 더 낫지 않느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한 결정이지만 (국회의원 선거 등에 직접) 출마하거나 하려는 그런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박 전 의장과 김 전 의원의 행보가 민주당과 거리를 두는 쪽이었으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더라면 이 전 대표의 대선을 적극 도왔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로 결정되고 난 뒤 윤 후보 지지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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