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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위 포기 못해’ 40살 베테랑의 전력질주, KT의 우승 본능 깨웠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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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박준형 기자]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2사 KT 유한준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0.28 / soul1014@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역시 큰 경기는 베테랑이다. KT의 정신적 지주 유한준이 투혼의 전력질주로 마법사 군단의 우승 본능을 깨웠다.

28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고영표의 7⅓이닝 11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KT. 이로 인해 공동 선두 기회가 날아갔고, 선두 삼성과 무승부가 같아지며 초유의 타이브레이커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더블헤더 2차전을 비롯해 남은 3경기 사실상 전승만이 살길이었다.

1차전 충격 무승부 여파는 2차전까지 이어졌다. 1회초 선두 김민혁의 2루타에 이어 강백호가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지만 믿었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5회 박대온과 최정원의 안타로 처한 2사 1, 2루서 나성범에게 초구 2타점 역전 2루타를 헌납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문제는 타선이었다. 지난해 1차 지명 유망주 김태경을 만나 1회 선취점 이후 추가점에 실패하며 5이닝 1실점 인생투를 선사했고, 바뀐 투수 강동연에게도 6회 삼자범퇴로 침묵했다.

KT는 1-2로 뒤진 7회 다시 힘을 냈다. 역전의 주역은 KT를 대표하는 베테랑 트리오 유한준, 장성우, 박경수. 선두 유한준이 초구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장성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2루,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며 숭부의 균형을 맞췄다. 40살 베테랑의 투혼의 전력질주였다.

베테랑의 질주를 기점으로 KT 타선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후속 박경수가 1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2루에서 아웃됐지만 조용호가 우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대주자 송민섭의 2루 도루에 이어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 등장한 유한준이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NC에 짜릿한 5-2 역전승을 거두며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삼성과 같은 75승 9무 58패. 비록 1차전 무승부로 자력 우승 기회는 날아갔지만 2차전 승리로 창단 첫 우승 불씨를 살렸다.

이제 2021시즌 정규시즌 왕좌는 양 팀의 각자 남은 2경기 진검승부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그럼에도 동률이라면 오는 31일 대구에서 초유의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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