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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팀 충원하고 김만배·남욱 또 소환…곽병채도 조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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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승 부장검사 등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4명 충원

곽상도 조만간 조사…김만배 영장에 50억 담을지도 결정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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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윤지원 기자,한유주 기자 = 검찰이 28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중이다.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혐의 구체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씨의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돼 부담이 큰 검찰이 '700억원 약정' 의혹 등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영장에 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해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취재진이 곽 의원과의 관련성을 묻자 "그런 기사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물타기를 하는 거겠죠. 제가 자세히 얘기를 못하는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란히 출석한 남욱 변호사는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곽 의원이 도움을 준 대가로 김씨가 곽 의원 아들 병채씨에게 성과급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겨줬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김씨와 남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도 참여했는데 이 컨소시엄에는 A건설의 관계사 B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사 측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는데 김만배씨가 이를 곽 의원에게 부탁해 막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앞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 함께할 돈줄이 필요했던 김만배씨가 곽 의원 소개로 하나금융지주 측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꽤 오래된 이야기"라며 "결국 하나은행이 입을 열어야 하고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곽병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700억원 약정 의혹'도 핵심 혐의다. 검찰은 2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유 전 본부장이 김씨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부정처사후 수뢰 약속 혐의를 적시했다. 뇌물 공여 약속 의혹을 받는 김씨 구속영장에 관련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처음 청구한 김씨 구속영장에 현금 5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혐의를 기재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때 5억원을 아예 빼 이 부분 규명이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검찰은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으로 구성했다가 영장심사 과정에서 '현금 5억원'으로 바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지목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김씨에게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김만배씨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2015년 수억원을 건넸다는 공익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도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최근 대장동 사업 동업자들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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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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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청구를 앞두고 검찰은 혐의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에 유진승 부장검사 등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4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의지도 나타냈다.

수사팀은 21일 '대장동 4인방'을 불러 4자 대질조사를 했고 24일과 26일에도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을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김씨의 영장이 또 기각되면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특검 요구가 거세지고 수사팀 교체 요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불가피한만큼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조만간 곽 의원을 불러 조사한 후 병채씨에게 지급한 50억원의 뇌물 혐의도 김씨 구속영장에 담을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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