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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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를 넘어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리니지W의 가장 큰 과제는 글로벌 성과다. 그간 엔씨소프트, 특히 리니지 IP는 수출보다 내수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1년 2분기 엔씨소프트 실적을 보면 1분기보다는 해외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 중 66%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러한 내수 의존도는 3N으로 손꼽히는 대기업은 물론, 일정 규모 이상 되는 게임사 중에서도 유독 높은 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장기적으로 활동 지역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 선봉장이 바로 리니지W다.
▲ 2021년 2분기 엔씨소프트 지역별 매출 (자료출처: 엔씨소프트 IR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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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리니지가 일정 이상 인지도를 확보한 국가는 대만, 일본, 러시아 정도로 압축된다. 대형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에는 널리 알려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를 고려했을 때 리니지W의 출시 타이밍은 상당히 좋다. 우선 지난 9월 출시된 아마존게임즈 신작 ‘뉴 월드’가 북미, 유럽 시장에 MMORPG 신작 갈증을 느끼던 잠재 유저층을 깨웠다. 실제로 뉴 월드는 한때 동시접속자 91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뉴 월드의 선전은 고전적이고 원초적인 MMORPG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이머가 예상보다 많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다만, 뉴 월드는 현재 동시접속자 30만 명 선으로 내려앉은 상황으로, 단순 계산만으로도 뉴 월드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MMORPG를 찾는 유저층이 많다는 것은 자명하다. 강력한 해외 진출 경쟁작으로 떠오르는 로스트아크는 북미, 유럽 출시 시점이 내년이기에, 리니지W 입장에서는 이러한 잠재 수요를 홀로 흡수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에서 빼앗긴 MMORPG 1위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해외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역시 못지 않게 중요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모바일 원년을 선언한 2017년 이후 수 년간 국내 모바일 MMORPG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절대강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현재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 10월 28일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상위권 (자료출처: 구글플레이 공식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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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1월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기대작이 대거 출시되는 시기다. 리니지W 외에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등이 있다. 장르와 타깃은 각기 다르지만, 국내 시장에서 대결하는 시기가 겹치는 만큼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리니지W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11월 신작 경쟁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잃어버린 1위 자리를 되찾아오는 것이다.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리니지W 자체 성과를 높임과 동시에, 기존 리니지 시리즈가 보여온 ‘절대강자’라는 이미지를 되찾아오며 IP로서 여전히 높은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택진 대표가 밝힌 '기존과 다른 성공방정식'을 보여줘야 한다
▲ 리니지W 온라인 쇼케이스 당시 김택진 대표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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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지난 9월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드러난다. 김 대표는 메일을 통해;과거 성공 방정식을 재점검하겠다며, “그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하게 점검하겠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리니지W의 마지막 과제는 김 대표가 이야기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단번에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진 않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는 리니지W 뿐이 아니라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차기작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9월에 진행된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엔씨소프트는 아인하사드 등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대표적인 유료 상품을 각각 지목하며 비슷한 시스템들을 리니지W에 넣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약속이 실제 게임에 어느 정도로 반영될 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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