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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는 그대로, 색깔만…’ 왕릉뷰 아파트 타협안에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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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 건설사 개선안에 “역사·문화 가치 유지 안돼”

향후 소위 열어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 추가 검토키로


한겨레

지난 19일 오후 경기 김포 장릉 봉분 앞 언덕에서 남쪽을 조망한 모습이다. 언덕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 축선상 시야에 들어와야 할 인천 계양산이 장벽처럼 들어선 고층아파트 건물군에 완전히 가려졌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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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보류’였다.

조선 왕릉 경관을 훼손한 건설업체들의 개선안을 문화재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일부인 경기도 김포 장릉 앞에 최근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 없이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립 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관 파괴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위원회는 28일 낮 궁능·세계유산 분과 합동심의 회의를 열어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낸 개선안에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회의 직후 보류 결정을 전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안한 안(건설업체 개선안)으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추후 소위원회를 따로 꾸려 깊이 있는 검토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소위에서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 기술적 전문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부터 장릉 앞을 가리는 고층아파트 공사를 벌여온 업체는 대방건설·대광이엔씨·금성백조다. 이 3개 업체는 이달 초 문화재청에 낸 개선안에서 논란이 된 건물 높이는 그대로 둔 채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 등만 바꾸겠다고 밝혀 문화재계와 시민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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