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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이터널스' 마블 최악의 야심작이라지만...마동석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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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곤 없다.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성스러움으로 어설프게 치장한 수호신 서사는 매력이 전무하다. 전세계가 고대해온 마블 신작 '이터널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지만 마블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듯하다.

영화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명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고,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그리고 우리나라 배우 마동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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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원전 5000년, 셀레스티얼에 의해 탄생한 10인의 히어로 이터널스를 비추며 시작한다. 이터널스는 셀레스티얼에 의해 파생되어 탄생한 괴물 데비안츠에 맞서 인류를 수호하지만, 데비안츠가 멸종한 이후엔 인류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극악무도한 전쟁과 살상을 반복하더라도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결국 이터널스는 회의를 느끼고, 존재 이유를 상실한 채 흩어진다. 그 사이 타노스가 손을 튕겨 인류 절반이 날아가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이터널스 만큼은 각자 머무르는 곳에서 시대의 흐름을 관전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데비안츠가 다시 나타나게 되면서 이터널스는 수세기만에 회동한다. 에이잭(셀마 헤이엑)의 뒤를 이어 이터널스의 리더 자리를 넘겨받은 세르시(젬마 챈)를 중심으로 그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와 그리움을 안은 채 떨어져있던 이터널스 멤버들이 하나둘 모이게 된다. 어렵사리 모인 이들은 데비안츠와 셀레스티얼에 대항해 인류를 구할 방법을 도모하고, 그동안 숨겨겨 있던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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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객들은 우리나라 배우 마동석의 활약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겠지만, 분량이 적어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겠다.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가장 강력한 주먹을 지닌 불멸의 히어로 길가메시 역으로 등장해 묵직한 존개감을 드러낸다. 특별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오른손으로 데비안츠를 제압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와 애틋한 우정 관계를 그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터널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전쟁의 여신' 테나도 극의 중심에 서는 인물은 아니다. 비교적 구심점을 맡은 이터널스 멤버는 물질 조작 능력을 지닌 매력적인 여인 세르시인데, 마블의 또 다른 대작을 이끌기엔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하다. 세르시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이터널스의 구성원들은 매력을 십분 살리지 못했으며, 10인의 서사를 다 담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다 중구난방으로 변모해버린 서사 또한 몰입을 저해한다. CG만이 향연하는 액션 시퀀스 역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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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상을 대변하는 슈퍼 히어로 팀을 꾸렸다면서 '이터널스'는 그 어떤 공감대조차 형성하지 못한다. 인간의 개입 없는 그들만의 리그 끝에 다다른 결말은 '어쨌거나 오늘도 인류를 수호했다'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서 그나마 차라리 살려두는 게 낫겠다 싶은 캐릭터들은 죽음을 맞이하는데, 매력 없는 이터널스 멤버들이 부닥칠 또 다른 위험만을 예고한 채 영화는 끝이 난다. 오히려 쿠키 영상에 등장해 다음 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신규 캐릭터들만이 흥미를 자아낼 따름이다.

전세계적인 팬덤을 양산한 '어벤져스'의 매력은 단연 히어로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여러 편에 걸쳐 탄탄하게 쌓은 그들의 서사였다. '어벤져스'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이터널스'는 과연 그러한 매력들이 전무하다. 속편이 기다려지지 않는 마블의 야심작이다. 러닝타임 155분, 12세 이상 관람가, 11월 3일 개봉.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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