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대장동 사업 실무 전담 부서장’ 유한기, 대장동팀서 뒷돈 정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욱·정영학측서 2억원 전달한 듯

검찰, 황무성 몰아내는 대가 의심

檢, 김만배·남욱 다시 소환해 조사

공수처, 29일 곽상도 고발인 조사

세계일보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의 특혜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에서 지난 9월 30일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남=하상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추진될 때 공사에서 사업 실무를 전담한 부서장이었다. 공사 내에선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구속기소)에 이어 2인자로 불렸다.

그는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의 시행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절대평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황무성 녹취록’을 통해 그가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려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최측근이던 정진상 정책실장을 대신해 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걸림돌이던 황 전 사장을 몰아내는 대가로 2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세계일보

(왼쪽부터)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의 ‘윗선’으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나 정 전 실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자료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본인 주장만 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전 시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서 밝히셔도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이날 다시 소환해 혐의를 다지는 조사를 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에는 천화동이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회계사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한 단체가 무소속 곽상도 의원과 그의 아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29일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뇌물이라며 이들 부자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