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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쇼핑몰 1층 ‘휴식공간’으로… 광명 ‘문화 놀이터’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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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광명점 29일 오픈
1층 명품·화장품 매장 대신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입점
지하 1층엔 영화관·서점 들어서
영어키즈클럽·키즈카페로 3040 고객층 사로잡아


파이낸셜뉴스

'AK플라자 광명점'에서 33m 높이의 키네틱 아트가 음악에 맞춰 연주되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AK플라자 광명점이 27일 사전 개장한 가운데 모델들이 '그린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에서 강아지와 함께 쇼핑을 하고 있다. AK플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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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명(경기)=김주영 기자】 "광명에 은근히 없는 게 많았는데 놀거리가 많이 채워진 것 같다."

다양한 문화공간 입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AK플라자 광명점이 지난 27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광명점은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들어선 만큼 가족 고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날 다섯 살 아이의 손을 잡고 매장을 찾은 40대 여성 고객은 "매장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키즈카페와 서점이 생겨서 정말 좋다"면서 "그간 광명에는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곳이 너무 없었다"고 말했다. 광명점은 매장 공간의 70%를 체험·엔터, 식음료(F&B) 등으로 채워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쇼핑몰을 구현했다. '펫팸족'을 위해 AK플라자 매장 최초로 반려견 출입도 허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데일리 프리미엄' 가족 고객 공략

지상 1층에 들어서자 '이게 여기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과 쇼핑몰 1층에 명품, 화장품 매장이 자리 잡는 것은 일종의 공식이다. 하지만 광명점 1층에는 스타벅스와 폴바셋이 마주보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일부 고객에게만 허용하는 '고가의 럭셔리'가 아닌, 많은 고객이 안락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1층은 고객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남성 고객들은 같은 층의 테슬라 매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테슬라의 모델3, 모델Y가 전시돼 있고, 관련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온 한 30대 남성 고객은 "테슬라 차량의 내부를 살펴보고 싶었는데 직접 타보고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매장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 1층에는 영화관(메가박스)과 대형서점(북스리브로)이 들어왔다.

3040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도 있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영어키즈클럽 '프로맘킨더'가 주인공이다. 이 곳에서는 외국인과 영어로만 소통하며, 다양한 놀이활동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도 입점했다.

지상 3층은 3040 여성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요가, 필라테스, 헤어샵과 함께 골프 매장이 함께 들어섰다. 골프 매장은 남성층에 마련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광명점은 골프에 입문하는 여성이 많아진 점을 감안해 여성층에 배치했다.

■키네틱 아트, 도심 속 작은 숲 눈길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의 카메라가 가장 바빠지고,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은 매장 중앙에 설치된 '키네틱 아트'다. "정말 멋있다"는 탄성과 함께 "이건 동영상으로 찍어야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지하 2층~지상 4층을 관통하며 설치된 모빌 모양의 키네틱 아트는 매시 정각이 되면 음악과 맞춰 알록달록한 색을 내며 움직인다. 높이가 아파트 11층 규모인 33m로,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로 인정받았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던 50대 여성은 "쇼핑몰 여백에 이런 조형물이 설치된 것은 처음 본다"면서 "정말 색다르고 예쁘다"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광명점의 또다른 특징은 곳곳에서 초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광명점은 인테리어 콘셉트를 도심 속 작은 숲 '어반 그로브(Urban Grove)'로 잡고, 그에 맞는 '그린테리어'를 선보였다. 어반 그로브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은 지하 2층 '푸드 테라스'다. 데크와 인조잔디를 활용한 푸드힐, 넝쿨 천정 아래 마련된 평상형 좌석 등이 초록과 조화를 이뤘다. 평상형 좌석은 가족 고객들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한 실험적 공간이다.

AK플라자 김재천 대표는 "28년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선보였다"며 "광명점의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으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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