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사설] 외국인 근로자 입국 늘려 현장 인력난 덜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인력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제조업체 792곳을 조사했는데 92.1%가 인력부족을 호소했고, 95.3%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 연장을, 65%는 연간 4만 명인 외국인 쿼터의 1만 명 이상 확대를 요청했다. 중기중앙회도 외국인 근로자 입국 확대를 강조한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5만1365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지만 지난해는 6688명으로 떨어졌고 올 8월에는 5145명까지 추락했다. 입국자가 10분의 1로 줄어 인력의 부족은 가속화되고 있다. 올 10월 현재 16개 송출국 중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근로자만이 입국해 외국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체류기간 연장과 입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 없이 돌아가는 곳은 거의 없다. 일반 농가부터 가축농장, 과수농장, 중소 공장, 바다 조업, 건설 현장, 요양병원, 식당 등 거의 모든 생산·서비스 현장에서 외국인이 없어선 안 된다. 외국인이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반발도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현장을 기피한다. 이대로 가면 산업현장이 외국인으로 다 채워질 판이다.

현장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산율이 높아야 하는데 난망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출생아는 2만2291명. 사망자는 2만5821명이다. 사망이 3500여 명이나 많다. 인구가 22개월째 감소, 올 1~8월에만 2만2558명이 자연감소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2만6724건에서 10.4%인 1만4665건이 줄었다. 결혼과 출산 모두 내리막인데 사망자만 오르막이다.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 태어나도 현장 일꾼이 되려면 20년은 걸린다.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한 만큼 들어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마음대도 되지 않는다. 확산 우려로 정부도 입국을 권장하지 못한다. 또 입국 시 4회의 코로나19 검사와 2주간의 격리를 해야 하는데 이런 시설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입국을 확대해 현장 일손 부족을 덜어야 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