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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잊을만 하니 다시 뜨는 코인, 1년간 1억5000만% 믿기 힘든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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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파헤치기]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떴나, 시바이누 코인...입소문에 움직이는 코인 시장

28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알고란 대표는 최근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키워드를 ‘그날이 오면’ ‘보따리 주의보’ ‘코인 시장에 ‘밈’이 뜬다’라고 꼽았습니다.

첫 번째, ‘그날이 오면’입니다. 최근 국내 연기금 중에서 처음으로 교직원공제회가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교직원공제회는 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어떠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해외에선 연기금의 코인 투자가 적지 않습니다. 미국 휴스턴의 소방관 퇴직 연기금인 휴스턴 소방관구호퇴직연금이 2500만 달러 쯤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기업연금 서비스 제공업체인 포어스올은 최근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근로자들도 퇴직연금의 일부를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기보다는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국내 연기금도 코인에 투자하는 ‘그날’이 오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보따리 주의보’입니다. ‘보따리 거래’는 코인 시장의 속어로 상대적으로 코인이 싼 거래소에서 사서 비싼 거래소에서 파는 걸 보따리에 싸서 옮긴다는 뜻으로 씁니다. 무위험 차익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거래소에 코인 신규 상장이 늘어나면서 ‘보따리 거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국내 최대 거래소가 된 업비트가 솔라나, 폴리곤, 누사이퍼, 1인치, 에이브(AAVE), 마스크 등 코인을 신규 상장하고 있습니다. 상장 직후엔 유동성이 많지 않아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차익 거래를 노린 ‘보따리 거래’가 성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신규 상장 코인은 소위 ‘보따리 거래’를 하다가 실수할 우려도 있습니다. 예컨대 폴리콘이란 코인은 자체 네트워크도 있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코인은 전송할 때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하면 영영 찾을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업비트가 상장한 폴리콘은 이더리움 체인 기반이었는데,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보따리 거래’를 하다가 오입금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코인 시장에 ‘밈’이 뜬다’입니다. ‘밈’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최근 코인 시장에서 시바이누란 코인이 1년만에 1억5000만%나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밈’ 코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142%, 하루 사이 40%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월 평균 구글 검색 수는 280만 건으로 올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구글 검색을 많이 한 코인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출시된 이 코인이 갑자기 왜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미국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이 시바이누 코인을 상장시킨 게 영향이 있지 않나 추정하는 정도 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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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플로키가 도착했다’며 시바견의 사진을 올린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만 정작 그는 도지코인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을 ‘도지 파더’라고 부르며 도지코인을 지지한다고 해서 도지코인이 ‘밈’ 코인으로 뜨기도 했습니다. 코인 자체가 내재 가치가 없고 당장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지는 않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입소문으로 뜨는 ‘밈’ 코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는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방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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