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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대중음악공연 충분히 열려도 됩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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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대중음악 공연 재개를 위한 방역 지침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차별적 제한이 불합리하다는 의료계 의견과 함께 정부 부처의 전향적 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주최로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대책과 미래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김형일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대표,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이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19 상황 대중음악 공연 개최 제한에 대한 의료계 시선과 함께, 공연 재개 가능 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선 정 교수는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확신했다. 정 교수는 "마스크는 어떤 백신보다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공연 산업에서도 마스크만 철저히 끼고 있다면, KF94를 잘 끼고 앞으로만 들락날락하게 한다면 공연장에 하루종일 있어도 병에 걸릴까봐 두렵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야외 페스티벌조차 금지되고 있는 데 대해 "야외에서, 큰 경기장에서 공연 한 번 하겠다는데 그걸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건 (코로나19) 상태가 좋을 때뿐 아니라 나쁠 때도, 밖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걸 차단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다만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취식하지 말라는데 모여서 먹는 사람 등 지키지 않는 사람 때문"이라며 "야외 공연 자체만 놓고 보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 위험도는 철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페스티벌 공연은 아무리 해도 상관 없다. 정규 공연장이 아닌 야외 현장을 허가받지 않은 장소라는 이유로 못 하게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의학적으로 당연히, 저런 공연은 아무리 해도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뮤지컬은 공연이 가능한 반면 일반 콘서트는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원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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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사진|음공협 세미나 유튜브 생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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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환기 상태가 양호한 대형 실내 시설은 식당이나 카페보다 안전하다 생각한다. 밥 먹고 차 마시느라고 수백명이 한 곳에서 마스크 벗고 식사하는 것과, 마스크 쓰고 수백 명이 높은 천장 가진 홀에서 공연하는 것 중 당연히 마스크 쓰고 있는 상태가 안전한 것"이라며 "실외 공연이 있다면 나라도 거리낌 없이 갈 것"이라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프로야구, 농구 등 스포츠 공연과의 차별에 대해서도 "당연히 차이가 없다. 공연장만 특별한 방역지침을 시행할 근거 자료는 없다"면서 "좀 더 전향적으로 대중음악 공연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형일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대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시작된 대중음악 공연 및 페스티벌 사례에 비춰 한국의 대중음악공연 활로가 막힌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 대표는 "미국, 영국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근간에는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테스트 공연이 있다. 작년 코로나 한창인 4~6월에도 일부러 공연을 준비하고 관객들을 모아놓고 관객들에게 마스크 쓴 사람 안 쓴 사람, 백신 맞은 사람 안 맞은 사람 나눠놓고 실내, 야외 공연장에서 나온 수많은 결과물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테스트해 온 결과 지금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가지 우리가 아쉬운 부분은 우리는 테스트 공연을 한 번도 주체적으로 질병청 등 방역에 힘쓰시는 분들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라며 "다행히 해외 사례 자료는 다 받고 있으니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빠르면 올 12월,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대중음악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대중음악 공연장을 타 다중이용시설과 다른 시선으로 보는 정부 관계자들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대중음악 공연으로는 인가되지 않은 공연장에서 500명 이상일 경우 문체부, 지자체 승인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색안경은 여전하고, 아티스트명 등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쉬운 데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며 "테마파크, 워터파크, 백화점, 마트 등 특별한 게 없는 2년여를 보내왔는데 대중음악 공연만큼은 왜 그런 제한이 있었는지 언짢은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처음에는 떼창을 우려하더니, 대중음악 공연에 꼭 떼창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는 게 인지된 뒤에는 아티스트 이름으로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더라"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단계인 만큼 슬기롭게 정리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힘써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창기부터 대중공연의 대표적 특징으로 언급돼 온 '떼창' 관련해 정 교수는 "떼창과 함성은 내년 봄까지는 삼가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손 위생과 마스크를 쓰면 된다. 그것만이 공연장에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했다. 정 교수는 "공연 이후 삼삼오오 모여 술한잔 하신다든지 그런 것들의 여파가 문제지, 마스크를 챙기고 방역수칙만 지킨다면 쇼는 계속 되어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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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음공협 세미나 유튜브 생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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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콘서트 티켓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올해 1∼8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국내에서의 대중음악 콘서트는 사실상 거리두기 없이도 관람 가능한 뮤지컬 등과 달리 정식 공연장으로 등록된 장소에서만 좌석 띄어앉기 등 거리두기를 전제로 중규모 이하로만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25일 대중음악 산업군에 대한 규제 완화를 호소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형평성 있는 지침 완화를 정부 기관에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K팝을 비롯한 대중음악 공연만 꽉 막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수도권은 정규 공연시설 외에는 공연할 수 없으며, 3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정규 시설이 아닌 경우 최대 2000명까지 가능하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단계적으로 추진되지만, 행사 인원 제한은 12월에야 풀릴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로드맵에는 1차 개편 시 대중공연을 비롯한 행사 및 집회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됐을 때 500명 미만까지 가능하다. 이를 초과하면 관할 부처 및 지자체 승인 후 시범 운영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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