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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퇴단' 노경은 "146km 찍었다. 새 기회에 대한 설렘 느낀다"[MK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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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 노경은(37)이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새 둥지를 찾는다.

노경은은 최근 롯데와 자유 계약으로 풀리기로 합의했다. 2년 전 FA 계약을 맺었을 때 걸었던 옵션 그대로다.

당시 노경은과 롯데는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을 시 자유 계약으로 풀어주는 조건을 건 바 있다.

매일경제

노경은이 바뀐 투구 폼으로 최고 구속 146km를 찍어 재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지만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노경은은 올 시즌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까지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밀려났고, 결국 10월에는 1군 등판 없이 FA 2년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노경은은 현역 연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가다듬은 투구 폼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고 기대대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1군 엔트리서 제외된 뒤 새로운 투구폼으로 변화를 꾀했다.

과거 두산 때 투구폼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했다. 스피드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강영식 롯데 2군 투수 코치의 조언에 따라 변화를 택했다.

노경은은 "요점을 팔을 다시 짧게 들어 올리는데 있다. 기존의 폼은 오른 주먹을 허벅지 아래로 떨어트렸다 끌어 올렸다. 그러나 바뀐 폼에서는 팔을 옆으로 뻗었다가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변화를 줬다. 팔을 끌어롤리는 시간을 절약하며 구속이 상승되는 효과를 노렸다. 포크볼을 마음 먹은대로 제구하는데도 새로운 폼이 도움이 됐다. 이전 폼에서는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투구폼을 교정한 뒤로는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도가 커지며 위력이 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바뀐 투구 폼의 성과는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스탯티즈 기준 노경은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9.7km였다.

하지만 최근 2군 교육리그에선 꾸준히 144km 이상을 찍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두산 시절 가장 빨랐던 시기와 큰 차이가 없는 구속을 기록했다.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이유다.

노경은은 "이제 막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당장 연락 온 구단은 없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금 설레는 마음이 있다. 내 구위에 자신이 없다면 자유 계약으로 풀리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구위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교육 리그를 통해 구속에 대해선 확실하게 증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포크볼을 원하는 대로 제구할 수 있게 돼 또 다른 주무기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투구폼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만약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구위가 회복된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만에 하나 끝까지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공을 던지며 준비할 생각이다. 열심히 준비하며 기다릴 생각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아진 구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소속팀이 없어졌지만 오히려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노경은. 자신의 구위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투구폼 교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다시 전성기 구속을 회복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노경은이 다시 기회를 얻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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