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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 내년 6월로 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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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나타난 인상확률 80% 넘어

테이퍼링 11월 발표 유력…“강력한 원투펀치 대기”


한겨레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내년 6월 기준금리 확률 분포. 현재 제로금리(0~0.25%)를 유지할 가능성은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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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이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6월로 앞당겨 가리키기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를 보면, 오후 11시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6월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6.5%로 반영했다. 이같은 금리인상 확률은 전날(57.7%)보다 28.8% 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 선물 계약 가격을 토대로 금리인상 확률을 산출한다.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예상금리 구간을 나눠 보면, 금리를 1회(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50%로, 현재 제로금리(0~0.25%)를 유지할 가능성(36.5%)보다 크게 높아졌다. 불과 3주전만 해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미국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2023년 초에 이뤄질 것임을 가리켰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9월, 이번엔 6월로 인상 예상시점이 당겨진 것이다.

이는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종료한 뒤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장이 예상한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착수 시점은 밝히지 않은채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게 적절하다는 점에 위원들이 대체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만약 매달 200억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여나간다면 테이퍼링 종료에 6개월이 걸린다. 다음달(11월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2월에 착수하면 내년 5월에 마칠 수 있다. <로이터>는 “최근 헤지펀드와 투기세력이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의 미 국채를 빠르게 투매했다”며 “내년 6~7월 중 금리인상은 테이퍼링에 이어 강력한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미 채권시장에서도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금리가 연 0.5%를 뚫고 연중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연준의 11월 테이퍼링 발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이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에 1.5%대로 내려왔다. 28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1년물을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최근 금리 급등이 과도했다는 평가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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