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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역대급 세몰이' 윤석열 VS '소신투표 호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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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경선에서 당심 요충지가 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대한 막판 세몰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유력 후보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역 국회의원 등 영입으로 세과시를 하는 반면 홍준표 의원은 현직 당협위원장 합류에 열세라는 점에서 당원들에 '소신투표'를 호소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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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는 '영남권 전문직능인 3833명'의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이 열렸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후보가 바로 윤석열 후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선언 외에도 최근 들어 부산에서는 홍 의원까지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면서 세대결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교수와 지식인 104명은 홍 의원을 지지한다고 발표했고 같은날 전직 부산시의회 의장, 교육감, 구청장 등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산 청년 555명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자 부산지역 전현직 총학생회 회장단은 홍 의원 지지로 맞불을 놓았다.

지지선언이 각축을 벌이는 것과 달리 당심을 움직일 수 있는 당협위원장과 현직 국회의원 영입에서는 윤 전 총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정동만(부산 기장),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이채익(울산 남갑) 등 PK지역 국회의원의 윤 전 총장 캠프 영입에 이어 당내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사실상 PK지역 현역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었다.

이와 반대로 홍 의원은 PK 최다선인 5선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 합류하긴 했으나 당협위원회를 기준으로 지지세를 구분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윤 전 총장의 캠프 인사 영입이 '줄세우기 정치'라는 비판을 쏟아내면서 당원들의 '소신투표'에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회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청년정치를 꿈꾸는 이들이 자신의 소신과 다른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며 "이것이 구태정치의 반복을 만들고 있고 라인정치에 편승한다면 이는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현역 국회의원의 지지선언에 비판 입장을 내놓았다.

홍 전 의원 캠프 측 인사들은 이같은 청년위원회의 발표를 SNS를 통해 확산시키면서 당협위원장의 결정과는 별도로 당원들이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 대상, 응답률 1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 홍준표'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41.9%, 홍 의원은 39.3%로 각축전을 벌였다. 그러나 윤 전 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전 지사 45.8%, 윤 전 총장 35.7%로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2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한 여론조사(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5명 대상, 응답률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 홍 의원이 38.2%를 기록하면서 윤 전 총장(33.1%)을 따돌리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자 경선 여론조사를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이 적용된다. 최종 결과는 11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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