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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김신영 PD "데뷔조 케플러, 세계적 활약하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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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랜드' 이어 '걸스플래닛' 연출한 김신영 PD
글로벌 팬덤, 국내 시청층과 분명한 차이점 있어
한국일보

'걸스플래닛' 김신영 PD와 정우영 PD가 본지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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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 제작진이 데뷔조 케플러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수년간 이어진 오디션 열풍이 지속되리라 바라봤다.

지난 27일 Mnet '걸스플래닛999'(이하 '걸스플래닛')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와 정우영 PD는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랜드'를 연출했던 김신영 PD가 메가폰을 잡은 '걸스플래닛'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한중일 프로젝트로 기획되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문화권의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소녀들이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단 하나의 꿈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최종회에서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은 K그룹 6명, J그룹 2명, C그룹 1명이 글로벌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됐다. 최종회 당시 Mnet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20만 명이 접속했으며, TVING 내 실시간 최고 시청 점유율 70.8%를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128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소감으로 김신영 PD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한중일 아이돌 프로젝트다. 글로벌 팬덤을 타깃으로 기획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많았지만 잘 마무리됐다. 후련하다. 배운 점도 많았다. 국내 팬층은 관계성 등 많은 요소를 집중하지만 글로벌 팬들은 방송 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차이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트롯 오디션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오디션 포맷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정우영 PD는 "무뎌졌다. 저희만 서바이벌을 하는 게 아니다. '슈퍼스타K' 시절과 달리 이미 많은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덤덤한 면모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설 곳 없는 연습생들


지난 2020년 불거진 코로나19 시국으로 연습생들에게도 힘든 시기가 됐다. 데뷔 앨범이 무산됐고 무대가 사라지면서 연습생들이 설 수 있는 곳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걸스플래닛'은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유일한 희망 같은 기회가 됐다.

김신영 PD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현재 연습생들의 앞날이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중화권도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이 전무하다. 이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이야기다.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말도 안 통하는데 꿈 하나를 위해 한국에 왔다. 저희도 배운 점이 많다"면서 여운을 되새겼다.

정우영 PD는 "'걸스플래닛' 참가자들은 나가기 전까지 합숙을 한다. 외국에서 온 친구들은 부모님도 못 만난다. 어린 친구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C 그룹 원저는 모국에 아버지밖에 없는데 휴대폰 사용을 일부러 안 했다"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프로듀스' 사태 후 투표 투명성 만드는 시스템 형성


과거 Mnet 오디션 계보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는 큰 파장으로 남았다. 이로 인해 '걸스플래닛' 제작진 역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공정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신영 PD는 "형평성, 공정성, 투표의 투명성, 플랫폼의 안정성을 추구했다. (논란 이후) 모든 투표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에는 참관인 제도가 만들어졌다. 심의를 담당하는 외부 인력 참관인들이 결과를 공유하고 잘못을 바로잡는다. 투표 등탈락 외 팀 조합도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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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김신영 PD와 정우영 PD가 본지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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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걸스플래닛'에는 1만3,000명의 지원자가 지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차례의 예선을 거쳤다. 참가자를 뽑는 '걸스플래닛' 만의 기준도 궁금한 요소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정우영 PD는 "우선적으로 K-POP에 진심인 친구들을 우선적으로 뽑았다. 방송 나가서 인기를 얻으려는 친구들이 아니라 K-POP에 관심이 많고 어릴 때부터 갖춰졌던 친구를 뽑았다. 사전 인터뷰를 3번에 걸쳤다. 해외 연습생은 직접 대면하고 뽑고 싶었지만 여건상 화상으로 만났다. 긴 과정을 통해 검증하려 했다"고 과정을 짚었다.

그런가 하면 참가자들의 멘토인 'K-POP 마스터'로는 가수 선미와 티파니 영이 합류했다. 선미와 티파니는 각자 위치에서 연습생들에게 날카로운 직언을 던지며 호평을 받았다.

정우영 PD는 "선미와 티파니는 2세대 아이돌 양대산맥이다. 심사위원으로 가장 처음으로 염두에 뒀고 섭외 0순위로 뒀다. 감사하게도 바로 승락을 해줬다"면서 "티파니는 무대를 보실 때는 항상 진지하다. 평가할 땐 표정부터 바뀐다. 냉정하고 보고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정확하게 가르쳐주려 했다"고 말했다.

여진구 섭외 위해 손편지까지, 삼고초려했다


또 배우 여진구가 프로그램 진행자 역할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섭외 과정을 묻자 김신영 PD는 "삼고초려했다. 만나기 전에는 롤링페이퍼로 손편지를 썼다. 여진구 씨를 보면 굉장히 준비성이 좋고 순발력이 좋다. 본인도 MC의 경험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여진구 씨가 수락한 이유는 '걸스플래닛'의 기획의도다. 여진구 씨도 도 어렸을 때부터 자기 스스로의 커리어를 개척하고 배우 입지를 다졌다. 소녀들이 보여주는 꿈에 대한 간절함, 앞으로 보여줄 스토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를 들은 정우영 PD는 "솔직히 저희도 안 할 거라 생각을 했다. 제안서를 드렸는데 제작진과 미팅을 하고 싶다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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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김신영 PD와 정우영 PD가 본지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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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K-POP 아이돌에게는 중국 활동에 대한 변수가 생겼다. 지난 8월부터 중국 연예계 정풍운동이 불며 중국 본토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김신영 PD는 "저희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시기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현지 방영 가능성도 염두에 뒀으나 불가능해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뿐만 아티스트 규제도 심해졌다.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김신영 PD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하면 좋다. 지난 시리즈물을 봤을 때 시즌2가 더 잘 됐다.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신영 PD에게 '아이랜드' 출신 그룹 엔하이픈의 승승장구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 케플러 역시 그에게 남다른 보람으로 남을 터다.

"99명 모두 애착이 가요. 뽑을 때 각자가 갖고 있는 매력이 보였거든요. 그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됐으면 해요. 또 케플러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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