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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내년 국제금융시장 덜 우호적…악재 해소땐 증시 실적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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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설명회 "글로벌 성장률 6%서 내년 4.7%로"

"신흥국 선제적 금리인상…선진국 비해 성장률 격차 커져"

"글로벌 금리 점진적 상승…달러화 강세도 더 이어질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6%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4%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것이며,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올해보다는 덜 우호적인 여건 하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이 해소될 경우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데일리



국제금융센터는 28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설명회를 열고 “올해 글로벌 경제는 6%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4.7%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5.8%에서 내년 4.5%로 낮아질 것이고, 중국 경제 성장률 역시 8.3%에서 5.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내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공동부유 추진으로 부동산시장 위축 등 정책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확장적 재정 기조와 중소깅텁 지원 등 선별적 통화완화 지속으로 2025년까지 잠재성장률 5%대의 중속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진국은 재정정책에 이어 자산매입 축소를 본격화하고 신흥국은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런 정책 정상화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 성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점쳤다.

센터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호조세였다”면서 “그러나 내년도 국제금융시장 여건은 전환기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시장여건은 대체로 덜 우호적이지만 나쁘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초완화적인 기조가 서서히 긴축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실물, 수급, 정책 모든 면에서 금리가 위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테이퍼링 시행으로 채권 매수 기반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는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캐나다와 호주보다는 늦었지만 연준은 선두 그룹 중에서 가장 길고 폭이 큰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위험 회피 상황이 나타나면 달러 강세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여건에 대해서는 “유동성의 점진적인 축소와 이익 성장세 둔화로 2020년과 2021년 대비 부정적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내년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센터는 “결국 테이퍼 탠트럼이 최소화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만일 이런 위험을 극복할 경우 올 여름과 비슷하게 금리 상승을 동반한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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