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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빅데이터·스마트시티공학과 등 첨단분야 대학원생 내년 500여명 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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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8개 대학, 신기술분야 석·박사 정원 558명 증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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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사이언스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스마트시티공학과.'

내년도 대학원에 신·증설되는 학과다. 4차 산업 시대 인재를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의 대학원생을 내년에는 500명 넘게 더 뽑는다. ★본지 9월30일자 참조

교육부는 대학원 정원 심사위원회 결과 2022학년도8개 대학 36개 학과의 석·박사 정원을 558명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첨단 신기술 분야 대학원 정원 증원 조치는 늘어나는 산업계 수요에 비해 고급인재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2학년도 첨단 분야 석박사 정원 증원에는 11개 대학에서 44개 학과가 신청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한양대(ERICA캠퍼스 포함)가 210명으로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리고 성균관대(105명)·서울대(93명)·경북대(50명)·전남대(50명)·고려대(40명)·한국해양대(7명)·상지대(3명) 순이다.

분야별로는 데이터와 관련 학과에서 증원이 가장 많았다. 전남·경북대는 내년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대학원을 신설해 50명씩을 뽑고 서울대는 이 학과 대학원생 40명을 늘린다. 이외 10명 넘게 증원이 이루어진 학과로는 서울대 인공지능전공 박사(21명)·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학과 석사(20명)·한양대 융합전자공학과 석사(47명) 및 박사(30명)·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석사(37명) 등이 있다.

교육부는 이번에 대학원 결손 인원을 활용해 첨단 분야 정원을 늘렸다. 대학 정원은 총 정원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지만, 특정 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교육부가 제시한 방식은 매년 발생하는 중도탈락 등 결손 인원 범위 내에서 첨단 학과 정원을 늘리는 것이다.

증원요건 완화를 통한 대학원 증원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난 9월 입법 고시한 고등교육법시행령·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대학원 첨단학과 정원을 보다 용이하게 늘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원 정원을 늘리려면 교사·교지·교원·수익용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모두 100% 충족해야 했다. 개정안은 이를 간소화해 이 중 교원학보율만 100% 채우면 정원 증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부 정원 1명을 줄이면 석사 정원 1명 증원이 가능한 내용도 담겼다.

다만 대학 정원 제도가 수도권 대학 정원 제한 등의 규제를 손대지 못한 채 대학원 증원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감축 기조를 고집하오던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인하 장기화에 따른 대학의 운영난 호소에 대학원부터 인원 운용에 자율성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점하고 신기술 분야를 선도할 고급인재를 적시에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 확대를 위해 대학원 정원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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