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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봇물 터진 충북의 학생 감염…이달 259명, 평상시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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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노래방 등에서 전파돼 집단·연쇄감염으로 번져

백신 미접종 많아 추가 확산 우려…방역·생활지도 '비상'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최근 충북에서 '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학생 259명이 확진됐다.

지난해 5월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15개월간 누적 확진자(778명)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전 한 달 평균 확진자가 51.8명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5배에 달하는 폭발적 확산이다.

특히 최근 집단·연쇄감염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청주 고교생 모임(누적 확진 56명)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는 모 고교 운동부(〃 12명), A중학교(〃 38명), B공고(〃 28명), C고교(〃 7명), D고교(〃 10명), E중학교(〃 10명) 6곳에서 집단·연쇄감염이 이어졌다. 충주 모 중학교에서도 누적 확진자 32명이 나왔다.

전날과 이날 청주에서 확진된 학생 12명은 지난 26일 첫 감염자가 나온 F중학교(〃 14명)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이달에만 학교발 집단감염이 9건이나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PC방·노래방 등을 통한 접촉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만 입장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에 4∼5명이 들어가거나 좁은 공간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도 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코로나19 학내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학교를 매개로 연쇄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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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F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5개 학교에 퍼져 있다.

또 청주 고교생 사적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10여개 학교에서 나왔고, 학내 전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창지역을 중심으로 16개 초중고가 일시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1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홍역을 치렀다.

이 때문에 최근 교육당국의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3을 제외한 초중고 학생들은 백신접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집단감염이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4차 유행과 맞물려 학생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2∼초등 6학년 백신 예방접종은 12월 중·하순께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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