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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상경주 1차전을 통해본 가을경마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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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경의 ‘미스터어플릿’이 지난 24일 KRA컵 클래식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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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말 달리는 10월이다.

쥬버나일, 트리플크라운, 트리플티아라, 챔피언십 등의 1차 관문이 마무리되면서 가을경마를 향한 거침 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주마들의 성적과 함께 새롭게 떠오른 다크호스들을 살펴봤다.

◇ 쥬버나일시리즈, 여유 있는 우세 이어갈까
쥬버나일시리즈 1차전은 서울에선 ‘컴플리트밸류’가, 부경에선 ‘영광의레전드’가 여유 있게 우승을 거뒀다. ‘컴플리트밸류’는 4전 전승을 이어갔고 ‘영광의레전드’는 지난 ‘루키 스테이크스@부산’에서 당한 9위 치욕을 씻었다.

‘영광의레전드’는 쥬버나일시리즈 부경 2차전인 김해시장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컴플리트밸류’는 서울 2차전 농협중앙회장배를 쉬어간다.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문화일보배 2, 3위였던 ‘원평가속’과 ‘벤칼프린세스’를 비롯해 ‘승부사’, ‘아스펜태양’ 등이 각축한다.

각 경마장의 경주로 추려진 서울과 부경의 대표 2세마들은 오는 12월 5일 부경 경마공원에서 브리더스컵으로 맞붙게 된다. 내년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에서 빛을 발할 기대주들이다.

◇ 미궁의 트리플크라운, ‘라온핑크’로 굳어지는 트리플티아라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1차전 우승은 부경의 ‘히트예감’이 가져갔다. 서울의 ‘흥바라기’가 추입에 나섰으나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준철 조교사의 ‘흥바라기’ 역시 외곽게이트에서 출발해 따라가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막판 스퍼트를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조교사는 조교사 데뷔 3달여 만에 대상경주의 꽃 삼관경주에 도전하고 있다. 3위 ‘치프인디’ 역시 장거리에 더욱 기대를 품고 있어 트리플크라운시리즈의 다음 스텝인 ‘코리안더비’를 노리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1차전 ‘루나 스테이크스’에서는 서울의 ‘라온핑크’가 선행 전개로 우승했다. 2위 ‘제다이’와 8마신 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출발반응도 좋고 게이트도 좋았다. 선행으로 가면 더 뛰는 경향을 십분 살렸다는 평이다. 타고난 능력이 좋고 점차 실력도 무르익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코리안오크스를 비롯한 트리플티아라 전승을 목표로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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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어플릿’에 기승해 KRA컵 클래식 우승을 거둔 서승운 기수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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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교체 강풍 몰아친 통합 챔피언십
내로라하는 스타경주마들이 총출동했던 통합 챔피언십 1차전에는 장거리 최강자 ‘청담도끼’, ‘문학치프’를 비롯해 단거리 최강자 ‘블루치퍼’ 등 스타경주마들이 오랜만에 대상경주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록의 경주마들과 신예 경주마들의 맞대결은 신예마들의 승리로 끝났다. ‘KRA컵클래식’은 부경의 ‘미스터어플릿’이, SBS스포츠스프린트는 서울의 ‘어마어마’가 가져갔다.

‘KRA컵클래식’에서 성공적인 대상경주 데뷔를 한 ‘미스터어플릿’은 꾸준히 선두 ‘문학치프’를 따라가며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주로 안쪽에서 여유 있게 돈 후 직선주로에서 치고 나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서울의 ‘행복왕자’가 바짝 뒤쫓으며 대접전을 펼쳤다. 경주 초반 선행을 이끌던 ‘문학치프’와 3코너까지 외곽에서 바짝 추격하던 ‘청담도끼’는 4코너를 돌며 눈에 띄게 걸음이 무뎌졌다. 각각 7위와 15위라는 쓰디쓴 결과를 맛봤다. 장거리 경주마의 세대교체가 가시화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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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가 ‘어마어마’와 함께 지난24일 벌어진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을 확정짓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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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포츠스프린트’는 지난해 단거리 대상경주에서 3파전의 양상을 보였던 ‘이스트제트’, ‘어마어마’, ‘모르피스’와 부경 ‘블루치퍼’의 귀환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외곽게이트에서 출발한 우승마 ‘어마어마’는 4코너까지 외곽을 선회하며 끈기 있게 선두를 쫓았다. 결승선 200m전 지점부터 추입에 나서더니 외곽을 크게 돌고도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하며 선두 ‘이스트제트’를 잡아내 반마신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블루치퍼’는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선행에 나섰으나 펄롱타임(1F-G)이 13초 5에 머물며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부경의 ‘영웅루이스’는 이번 경주 유일한 3세마로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며 또 다른 단거리 기대주의 탄생을 알렸다. 챔피언십 1차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신예마들이 2차전과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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