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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차 드래프트’ 최대 피해 두산, 퓨처스 FA에 시큰둥…“혜택 보려니까 제도를 바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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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은 27일 SSG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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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이제 우리 선수층이 얇아지고 다른 팀들 뎁스가 더 좋아졌다. 2차 드래프트를 기대했는데, 제도가 바뀌네요.”

KBO리그 구단의 전력 평준화와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였던 2차 드래프트가 페지되고, 퓨처스리그 FA 제도가 도입된다.

2011년부터 2년 마다 실시된 2차 드래프트(2019년까지 총 5회)에서 두산 베어스는 최대 피해자였다. ‘화수분 야구’였던 두산은 선수 유출이 가장 많았다.

두산은 5차례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3명의 선수를 내주고, 영입은 11명에 그쳤다. 2019년 11월에 열린 5번째 2차 드래프트에선 두산은 4명의 선수를 타 구단에 뺏겼고, 반면 1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한화(유출 7명-영입 15명), KT(유출 8명-영입 16명), NC(9명 유출-19명 영입)와 대조를 이뤘다. KT와 NC는 신생팀이기에 유출 보다는 영입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한화는 선수층이 얕은 것을 대변한다.

이 같은 2차 드래프트를 두고 구단마다 이해 관계가 달랐다. 특정 팀에만 쏠린 선수 유출, 차근차근 육성 중인 유망주를 타팀이 낚아채 가기도 했다. 몇 차례 개선(1~2년차 제외, FA 신청자 제외 등) 과정을 거쳤던 2차 드래프트는 결국 폐지로 의견이 모아졌다. 대안으로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결정했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리그 145일 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하면 우리 팀은 선수층이 얇아졌다. 오히려 다른 팀의 뎁스가 더 좋아졌다. (2차 드래프트가 유지됐더라면) 이제 유출보다는 우리가 다른 팀에서 선수를 데려와서 보강해야 할 처지다. 그런데 혜택을 좀 볼까 했는데, 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가 만들어지면 연속성을 갖고 쭉 이어졌으면 한다. 일부 수정 보완을 하되 큰 틀은 유지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퓨처스리그 FA 제도 첫 해 두산은 2명의 선수가 대상자가 된다. 두산 관계자는 “국해성과 이동원 2명이 자격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팜이 좋다는 서울 3개 팀 중에서 키움은 2군 FA 대상자가 한 명도 없다. LG는 투수 유원석 한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산에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국해성(32)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벌써부터 지방 구단들은 국해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타구단 관계자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1군에 많이 못 나왔는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156km의 강속구를 지녔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가 단점인 이동원(28)은 나이가 아직 어려 한 번 긁어볼 만한 복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해성은 연봉 5000만원, 이동원은 연봉 3100만원이라 100% 보상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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