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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 올해도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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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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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올해 누가 천적 관계를 끊어낼까.

지난해 여자프로농구에는 천적 관계가 존재했다. 특히 최하위에 그친 부산 BNK 썸에는 막강한 상대가 너무 많았다. BNK는 정규 시즌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에 각각 6경기 모두 전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가 형성됐다. 또 청주 국민은행에도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하며 크게 밀렸다.

내내 선두권을 지키던 2위 청주 국민은행 역시 정규 시즌 우승 타이틀을 뺏어간 아산 우리은행의 벽이 높았다. 21승9패를 거둔 국민은행은 우리은행을 상대한 6경기 2승4패를 거두며 시즌 초 패에 절반에 해당하는 경기를 패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을 상대로 19승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의 관계는 특이했다. 삼성생명의 정규 시즌 천적은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이었다. 삼성생명은 양 팀과 겨룬 각 6경기에서 단 1승씩만을 거뒀다. 하지만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국민은행을 상대로 4전 전승을 빼앗으며 반란을 일으켰다. 정규 시즌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었다.

개막 후 3경기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현재 지난해 정규 시즌과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개막전 삼성생명과 국민은행과의 대결에서 국민은행이 1승을 챙겼고, 우리은행도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14점차 승리를 거뒀다. 27일에는 BNK가 신한은행에 일격을 당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이 1승씩 챙긴 셈이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전원과 팬,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국민은행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결국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4위 팀의 우승 역사를 만들었다. 예측은 예측에 불과했다. 올해 미디어데이에서는 국민은행이 압도적 1위로 우승후보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천적 관계는 언제든 깨지기 마련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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