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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백건우 "'PD수첩' 왜곡 보도 유감…윤정희 평화롭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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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백건우.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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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아내 윤정희(본명 손미자, 72)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백건우는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와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 방치 의혹 논란을 해명했다.

백건우는 “저는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진실을 말로써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현재 힘들게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사람을 간호하는 딸 진희다. 간호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는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이상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백건우는 “지난해 여름 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바캉스를 떠난 동안 윤정희 형제자매와 ‘PD수첩’이 취재를 하여 윤정희가 방치됐다고 왜곡 보도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정희 형제자매 등이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허위 사실을 주장해왔지만 그럼에도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현재 배우 윤정희는 매일 매일 평화롭게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들이다. 왜 2년 반 동안 거짓 주장을 해오고 있는지 그들의 의도를 잠시라도 생각해보면 사건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희는 지난 2017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프랑스에 거주 중이다. 윤정희의 남동생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우리 누나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윤정희가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지난 9월 7일 백건우 부녀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윤정희를 홀대하고 있다는 윤정희 동생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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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백건우 부부.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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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는 지난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PD수첩’ 방송의 골자는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다,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하여 윤정희와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인데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PD수첩’ 측은 지난 26일 백건우 측의 반박에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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