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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용섭 “윤석열, 광주에 계란맞으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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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윤석열 광주 방문에 ‘반대’

윤석열, 광주 온다면 ‘경찰 동원해 철저히 보호’

노태우 국가장에는 “반대”… 조기게양 안해

헤럴드경제

30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 창단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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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 “계란 맞으러 오는 것이냐”, “무대응·무관심·무표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광주에 안오기를 바란다. 온다면 윤석열 후보를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을 옹호하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 10월 19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2주도 지나서 오겠다고 하는 것은 다음 주에 있는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선거 전략 아니겠나 그렇게 본다”며 “ 저는 광주에서 탄압받는 모습을 보여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어느 분 표현대로 하면 계란 맞으러 오는 것이고 봉변당하러 오는 것인데 아시는 것처럼 우리 광주 정신이 나눔의 연대의 통합 정신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하는 이런 분열주의, 이걸 차단하고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보수 정치인들이 광주에서 광주를 이용해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다든지 또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정국에 극우 단체들이 금남로에서 시위, 집회하면서 봉변당하는 모습을 부각시켜서 다른 곳에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우리 광주 시민들이 그런 데 넘어가지 않는다”며 “광주 시민들은 강하고 도전적이긴 하지만 매우 지혜롭고 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계란 맞으러 오고 봉변당하러 오는 사람에게 계란 던지거나 물리적 충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시장으로서 윤석열 후보는 우리가 그렇게 대응할 가치가 없는 분이고 그래서 무대응, 무관심, 무표정 소위 3무 침묵 대응하자, 이렇게 분위기도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저도 시민들에게 그렇게 당부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시장은 ‘자작극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광주에) 살고 계시니까 그렇게 돌출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하나는 자작극인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런 걸 연출해 가지고 유리한 상황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저는 안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경찰로 하여금 만약 온다면 윤석열 후보를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오는 11월 3일 또는 4일께 광주 방문을 할 것으로 알리졌다.

이 시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이다. 그렇지만 국가가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니까 적극적으로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우리 광주는 국가장 기간 동안 국기를 조기게양을 한다든지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 이런 건 하지 않겠다”며 “저는 광주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고 5월 영령들과 광주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너무 예의가 없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지만 국가지도자들의 역사적 책임은 생사를 초월해서 영원한 것”이라며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기 때문에 항상 시대를 선도해 온 우리 광주만이라도 역사를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는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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