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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확진자 확 줄어든 울산, 그 배경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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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울산의 확진자는 이달들어 크게 줄어들었다.

임시선별검사소 확대, 역학조사 강화, 백신접종 확대, 거리두기 시민동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울산시는 28일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93명으로 하루평균 8.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만명당 주간평균을 산출하는 ‘주간발생률’은 0.3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8명, 경기 3.6명, 인천 3.4명, 충북 2.8명, 경북 1.5명, 대구 1.2명, 전북 0.7명, 광주 0.5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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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유행 및 4차 유행 시기 연령대별 확진자 비교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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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까지는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졌다.

올해 1~3월 10명 안팎이었던 하루평균 확진자수는 4∼5월에 부산 장례식장 관련과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20~26명으로 늘었다. 또 6월에는 8.2명으로 주춤하더니 7월에는 12.9명으로 늘었고, 8∼9월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31~33명으로 다시 확산했다.

울산시는 이달들어 확진자수가 급감한 이유로 4가지 요인을 꼽았다.

가장 실효를 거둔 것은 진단검사 확대이다. 울산시는 현재 8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전국 비수도권 전체 검사소(55곳)의 14.5%를 차지한다. 요양병원·목욕탕·유흥업소 종사자와 기숙사 거주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학교·공단·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누적 진단검사 건수는 지난 23일 기준 87만8079건에 이른다. 울산의 전체 인구 대비 78.4%에 이르고, 시민 1명당 0.78회 검사를 받은 셈이다.

역학조사 대응강화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울산시는 역학조사 정원을 12명에서 31명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들을 포함해 코로나19 발생규모에 따라 5개 구·군보건소에서 다른 고유업무를 하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현재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추적조사활동에는 모두 22개반 210명이 투입되고 있다.

델타 변이 특성상 증상발현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범위를 기존 ‘증상 2일 전’에서 ‘3일 전’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20%대로 전국 평균(36%) 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백신 예방접종 완료비율의 증가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는데 한몫을 했다.

울산시는 최근 지역내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져 20∼30대 확진비율이 37.9%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데, 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고령층에서 확진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전국 이동량을 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울산지역 이동량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시민들이 이동자제와 거리두기에 동참한 것도 확진자가 줄어든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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