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선다' 野 후보 경쟁력…洪 38.2%, 尹 33.1% '오차범위 밖' 우세

洪. 이재명 양자 대결서도 오차범위 밖 우세 野에서 유일

안철수 포함 4자 구도선 洪 지지층 일부 흡수…3지대 변수 확인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례 2021년 10월 4주 차기대선 조사(리얼미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력을 '4지선다'로 물을 경우 홍준표 경선 후보가 38.2%를 얻어 윤석열 경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2035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을 4지선다 방식으로 물은 결과 홍준표 38.2%, 윤석열 33.1%, 유승민 10.9%, 원희룡 4.1%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상대결을 전제로 질문'하고 '4지 선다'로 답변하는 최종 방안이 마련되기 전에 진행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홍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범위(±2.2%p) 밖이다. 범위를 좁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윤석열 55.6%, 홍준표 34.5%로 윤 후보가 20%p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섰다. 유승민 후보는 3.4%, 원희룡 후보는 3.0% 순이다.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30.7%를 얻어 윤 후보(25.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는 "최근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등 실언·실수가 잇따르면서 중도층, 무당층,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이탈해 홍 후보에게 유입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후보는 Δ광주·전라(45.2%) Δ18~29세(49.5%) Δ30대(44.6%) Δ남성(43.4%) Δ더불어민주당 지지층(45.1%)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Δ부산·울산·경남(39.5%) Δ대구·경북(38.0%) Δ70세 이상(48.7%), 60대(46.0%), 50대(39.2%) Δ보수층(52.2%)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본경선 4강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유승민 후보를 제외한 야당 후보 3인이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오차범위 밖으로 이 후보를 앞선 것은 홍준표 후보가 유일했다.

'이재명 대 홍준표' 양자 대결에서는 홍준표 44.4%, 이재명 38.9%를 기록해 홍 후보가 오차범위 밖(5.5%p) 격차로 앞섰다. '이재명 대 윤석열' 양자 대결에서는 윤석열 45.3%, 이재명 40.9%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4.4%p)에서 우세했다.

'이재명 대 원희룡' 양자 대결에서는 원희룡 43.8%, 이재명 40.1%로 원 후보가 3.7%p 높았다. '이재명 대 유승민'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0.0%, 유승민 36.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3.9%p)에서 앞섰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례 2021년 10월 4주 차기대선 조사(리얼미터 제공)© 뉴스1

제3지대 대선후보를 포함한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34.6%, 윤석열 34.4%를 기록해 0.2%p 격차로 초접전이었다. 심상정 후보는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0%를 얻었다. '기타후보'는 12.7%, '없음 또는 잘 모름'은 9.9%였다.

'이재명·홍준표·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34.3%, 홍준표 29.3%를 얻어 오차범위 내(5.0%p)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안 대표는 5.7%, 심 후보는 5.1%였다. 대선에 안 대표가 출마할 경우 홍 후보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타후보'는 11.2%, '없음 또는 잘 모름'은 14.5%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