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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휴스턴, 홈구장 지붕 개방...2차전은 하늘 보며 치른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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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은 1차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은 구장 지붕을 개방한 가운데 열린다. 현지시각 기준 오후 6시 15분경부터 지붕이 열리기 시작, 약 15분간 지붕이 개방됐다.

미닛메이드파크는 비가 잦고 습하고 무더운 휴스턴의 기후를 감안, 개폐식 구장으로 지어졌다. 시즌 대부분은 지붕을 닫고 치른다. 2021년 정규시즌의 경우 지붕을 열고 치른 경기는 81경기중 7경기에 불과했다.

매일경제

월드시리즈 2차전은 지붕이 열린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사진(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에서도 줄곧 지붕을 닫아왔다. 2017, 2019년 포스트시즌 때도 마찬가지. 선수들은 기온이나 바람 등 기후 요인이 통제된 환경을 선호했고, 구단도 지붕이 닫혔을 때 보다 홈팬들의 함성 소리를 키울 수 있어 선호해왔다.

그러나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여기에 개입했다.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날씨가 괜찮다면' 2차전은 지붕을 열것이라고 예고했다.

휴스턴 지역 유력 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은 지난 2005년 휴스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렀을 때도 당시 커미셔너였던 버드 셀릭이 지붕 개방에 개입했었다고 소개했다. 앞선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서 관여하지 않았던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이번에는 다른 조치를 취한 것.

메이저리그는 또 다른 개폐식 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열었을 당시에도 지붕을 개방했었다.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공기 순환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었다. 이후 날씨가 추워지자 지붕을 닫고 경기했다.

이날도 경기장 지붕을 닫고 경기를 치를뻔했다.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휴스턴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되는등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후 날씨가 좋아지면서 지붕을 열 수 있게됐다.

이와 관련해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특별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 지붕을 열었을 때 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모르겠다"며 지붕 개방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붕 개방이 "우리의 홈 어드밴티지를 뺏어갈 것"이라는 걱정도 덧붙였다.

야외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애틀란타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사실 이들에게는 지붕을 닫는 것도 그렇게 불리한 일이라 할 수 없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디비전시리즈가 열렀던) 밀워키도 지붕을 닫고 경기했고, 지난해에는 이곳을 중립지역으로 해서 버블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다"며 경기장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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