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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토트넘 손흥민 '28분 웜업', 주말 맨유전 앞두고 번리전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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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8일 번리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컵대회인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1-0 승리에 기여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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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라바오컵 16강전 후반 21분 교체 투입...번리에 1-0 승리 토트넘 8강 진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번리전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토트넘 사령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 교체 투입 후 터진 루카스 모우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일단 성공했다.

토트넘 손흥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1-2022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EFL) 16강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1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28분 동안 활약했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 한 번리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던 토트넘은 손흥민 교체 투입 2분 만인 후반 28분 루카스 모우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피테서전과 EPL 웨스트햄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린 토트넘 산투 감독은 주말 맨유과 빅매치를 앞두고 이날 손흥민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으나 전반전 제대로 된 유효슈팅조차 시도 못할 만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결국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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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단두대 매치'를 앞둔 토트넘의 산투 감독은 번리전 후반 손흥민을 교체투입하며 컨디션을 조율토록 배려했다./런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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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 투입 후 공격에 활기를 찾아 후반 28분 에메르송 로얄의 크로스를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리드를 지키는 데 주력하다 1-0으로 신승했다. 가볍게 몸을 푸는 데 주력한 손흥민은 공격적 패스 대신 횡패스 위주의 안정적 경기 운영을 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9.15m 거리 유지를 하지 않는 번리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시간 지연을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이날 드러난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혹평을 했으나 실제로 손흥민과 벤치의 전략은 주말 맨유전에 대비해 무리하지 않고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주력하는 등 몸풀기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1시 30분 홈구장에서 호나우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지도력 비판을 받고 있는 토트넘의 산투 감독과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단두대 매치'로 불릴 만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빅매치다.

산투 감독으로선 번리전에서 주전들을 쉬게 할 수 없는 형편으로 해리 케인을 풀타임 출전시키는 등 '승부수'를 띄운 만큼 맨유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 "팬들 사이에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토트넘)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만남을 ‘El Sackico(엘 사키코)’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엘 사키코'는 경질(sack)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의 합성어로 산투 감독과 솔샤르 감독 가운데 한 명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경질 더비'란 의미다. 여기서 패하는 팀의 감독은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미 토트넘 산투 감독은 아스널에 1-3으로 패하며 3연패를 당하자 팬들로부터 '누누 아웃'이라는 경질설이 제기됐으며 솔샤르 감독 역시 지난 리버풀과 ‘노스웨스트더비’에서 0-5으로 완패하며 경질설에 휘말렸다.

한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이날 카라바오컵 16강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 승리,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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