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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베이커 감독 "WS 홈 5연패? 나한테 묻지마!"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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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홈경기에서 5연패 기록중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베이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시리즈 홈 5연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휴스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홈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내줬고 전날 1차전까지 지면서 홈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베이커는 "진지하게 말하는데 나한테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2년전에 나는 여기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어떤 것도 똑같이 남아 있는 것은 없다"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대신 그는 "평균의 법칙을 아주 강하게 믿고 있다"며 이제는 홈에서 이길 차례라는 생각도 전했다.

매일경제

베이커 감독이 월드시리즈 홈 5연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이 홈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호세 알투베(포스트시즌 타율 0.178 OPS 0.718) 알렉스 브레그먼(0.256/0.682) 등 주전 타자들이 살아날 필요가 있다.

베이커는 "상대 투수들이 어려운 공을 던지고 있다. 가끔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을 쫓을 때가 있다. 그리고 차가워지면, 투수들은 아주 용감해진다. 반대로 타자들이 뜨거워지면 투수들은 불안해지고 실투를 하게된다"며 타자들의 부진의 원인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수 시절 이야기도 풀었다. "현역 시절 나는 행크 애런 뒤타순에서 타격을 했었다. 투수들이 그를 상대할 때는 실투가 많았고,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공이 정확히 꽂히고 움직임도 심했다. 하루는 애런이 얘기하기를 자신이 실투를 홈런으로 연결했으니 이제 투수들은 긴장이 풀렸을 것이고, 타자에게 가장 최악의 경우는 투수가 긴장이 풀렸을 때라고 얘기했다. 투수들은 그럴 때 최고의 공을 던지기 때문"이라며 "투수들이 다시 겁을 먹게 만들거나 계획대로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길어진 경기 시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1차전이 4시간이 넘게 걸린 것과 관련해 그는 "가끔은 느리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현실은 광고가 우리의 돈줄이라는 것이다. 광고 시간을 줄일 수는 있디. 그러면 돈도 줄어든다"며 경기 시간이 길어진 것은 늘어난 광고 시간 때문이고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시리즈 1차전을 내준 그는 "앞서 보스턴에게 1승 2패로 뒤졌을 때도 사람들이 위로 문자를 보냈지만, 7경기 시리즈다. 한 경기 시리즈가 아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믿음을 언급한 뒤 "우리 선수들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하더라도 내적으로만 한다. 매일 매일 보여주는 모습에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신감이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휴스턴이 패배 이후 반등에 능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호세 알투베(2루수) 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요단 알바레즈(지명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 카일 터커(우익수) 율리에스키 구리엘(1루수) 호세 시리(중견수) 마틴 말도나도(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4차전 선발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커는 "아직 2차전"이라며 4차전 선발 공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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