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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긴 가을야구 바라는 정우영 "KS 꼭 가고 싶다…4·5연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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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정우영이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단 최다 홀드인 26홀드를 올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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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프로 입단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으나 마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는 않다. 2년 연속으로 첫 무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승리했으나 준플레이오프(준PO)를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경기수도 4경기에 불과하다. LG 필승조 정우영(22)이 올해는 보다 길고 짜릿한 포스트시즌이 되기를 바랐다.

정규시즌 종착역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혈투가 반복되고 있다. 거의 모든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불펜 투수들의 등판수와 투구수가 부쩍 늘었다. 정우영 또한 10월 들어서는 두 차례 2이닝을 소화했고 1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6경기에 달한다. 지난해처럼 75이닝까지 던질 확률은 낮지만 결과적으로 3년 연속 6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그럼에도 입단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구단 신기록도 세웠다. 정우영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 7회말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6홀드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우영은 2013년 이동현 해설위원의 25홀드를 넘어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27일 정우영은 신기록을 두고 “오늘 경기 해설하시는 이동현 선배님께서 축하한다고 하셨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네가 빠른 시간에 기록을 잘 세웠다’고 하셨다”며 “내가 세운 기록 또한 앞으로 누군가에게 깨질 것이다. 나 역시 내년, 내후년에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기록만 바라보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정우영은 “솔직히 기록을 세운 것은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 경기 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당시 (임)준형이의 승리를 지키는 것만 생각했다. 이전 NC전에서 내가 실점하면서 준형이의 승리가 날아갔다. 이번에는 꼭 지키고 싶었다. 경헌호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셨을 때도 ‘준형이가 지금 너 째려보고 있다’고 농담하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고 미소지었다.

임준형의 호투로 3위를 확정지은 LG는 27일에도 한화에 9-1 승리를 거뒀다. 3위에서 끝날 것 같았는데 1위 삼성과 2위 KT 모두 패하면서 LG에도 대역전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LG가 앞으로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삼성과 KT를 뛰어 넘을 수도 있다. 삼성이 남은 2경기에서 1승 1패, KT가 남은 4경기에서 2승 2패할 경우 정규시즌을 5연승으로 마친 LG가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우영은 “지금 안 힘든 선수가 없다. 우리 투수들과 야수들 모두 힘들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팀이 더 올라가야만 한다. 모두가 힘든 것 참고 최대한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게 경기에 나가고 있다”며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다. 우리가 몇 위를 차지하고 시즌이 끝날지 모르지만 어디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해도 한국시리즈까지 꼭 가고 싶다. 마지막에 웃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연투든 5연투든 다 가능하다. 맡겨만 주시면 나가서 잘 하겠다. 이번에는 길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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