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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kt 울 때 혼자 웃은 LG, 우승 '경우의 수'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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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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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리며 웃었다.

LG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9-1 완승했다. LG는 전날(26일) 4-0 승리에 이어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LG는 10일 만에 등판한 선발 수아레즈가 5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건강을 입증했다. KBO리그 역대 7번째 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홍창기가 3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LG가 대전에 오기 전까진 선두 삼성과 3경기, 2위 kt와 2.5경기차였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따지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26일 삼성과 kt가 쉬는 사이 LG 홀로 한화를 꺾은 데 이어 27일에는 삼성이 키움에, kt가 NC에 발목잡힌 반면 LG가 이겨서 경기차가 크게 줄었다.

이제 남은 경기 경우의 수를 따져볼 때다. 27일 기준 선두 삼성은 142경기 75승9무58패, 2위 kt는 140경기 74승8무58패, 3위 LG는 141경기 71승13무57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과 kt는 0.5경기, 삼성과 LG는 1.5경기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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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kt가 2승2패 이하, 그리고 삼성이 2패를 해야 우승할 수 있다. LG가 2승1패를 한다면 삼성은 2경기를 모두 패해야 하고 kt는 1승3패 이하를 기록해야 한다. LG는 1승2패, 3패의 경우는 우승 가능성이 없다.

LG가 2위를 하는 경우의 수는 우승팀의 얼굴에 따라 바뀐다. kt가 우승할 경우는 LG가 무조건 2승1패 이상을 해야 하고 삼성은 2경기를 다 져야 한다. 삼성의 우승일 경우는 LG가 3승 했을 때 kt가 2승2패 이하, LG가 2승1패일 때는 kt가 1승3패 이하여야 한다. kt가 4경기를 모두 진다면 LG가 1승2패 했을 때 2등이 될 수 있다.

물론 3위 탈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 1위 싸움을 하는 세 팀 중 가장 경우의 수가 불리하다. LG는 가을야구가 좌절된 한화와 1경기, 롯데와 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희망을 걸고 있다. 삼성은 5위 싸움 중인 NC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kt도 NC와 2경기, 키움, SSG와 각각 1경기가 남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어려운 싸움을 잘 이겨내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셋업맨 정우영도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도 참고 힘을 내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불과 지난주 순위 싸움에서 미끄러지며 상위팀임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던 LG. 다시 반등을 준비하는 잠실 쌍둥이들이 가을의 기적을 써내려갈 길은 이제 남은 3경기에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붓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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