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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월 수입 500만원”…대학 졸업 후 도배사 된 27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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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7일 유튜브 ‘열현남아’ 채널에 출연한 유튜버 김스튜(오른쪽)/유튜브 ‘열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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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해 2년째 일하고 있다는 27세 여성이 “주변 또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열현남아’ 채널에는 ‘월 500만원 버는 27살 여자 도배사의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유튜버이자 2년차 도배사인 ‘김스튜’였다.

김스튜는 “한 달 순이익이 400~500만원 사이다. 지금 수익에 만족하고 있다. 주변 또래 중에서는 내가 가장 많이 벌고 있다”면서 “일당은 18~21만 원 정도 받고, 한 달에 22일 정도, 최대 주 5~6일 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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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도배사인 ‘김스튜’의 유튜브 동영상/김스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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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당이) 2년 만에 평균적으로 이 정도까지 오르나’라는 질문에 “사람마다, 능력치에 따라, 이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분은 1년 만에 일당 23만 원 받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10년 차인데도 18만 원 받는 분도 있다”며 “나는 많이 받는 편이다. 2년 동안 조금씩 올랐다. 지금 못하는 건 크게 없고, 칭찬은 많이 받는다. 대장으로서 현장 마무리가 원활하게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스튜는 졸업 이후 진로를 선택하지 못해 오랜 시간 방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과를 졸업했는데 졸업 후 할 게 없었다. 영화가 내 길이 아닌 것 같았다”며 “아르바이트도 10개 넘게 해봤다. 초밥집, 백화점, 콘서트 스태프, 사진 모델, 푸드트럭, 사진기자, 웹툰 PD 등 해봤는데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런 혼란의 시기를 거쳐서 도배에 입문하고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일을 해봤기에 이게 제 적성에 맞는 건지 알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 가장 재밌다. 제일 오래하고 있다”고 했다.

김스튜는 “도배사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직”이라면서 처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건 ‘돈’ 때문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다른 직업은 자격증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 투자가 되게 많이 들어간다. 특히 나는 영어를 굉장히 못 한다. 그래서 도배 일을 하게 됐다”며 “도배 학원에 등록하면 현장으로 연계를 해 준다”고 했다.

‘여자분들이 도배 업종에 도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훌륭하다. 좋은 생각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근무 일정 및 수입이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스튜는 “체력이 중요하다. 나는 약한 편이라 매일 영양제 먹으면서 산다. 무릎 관절도 최근에 시큰거렸다. 그래도 우린 젊지 않나.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자가 되는 게 꿈이다. 그렇게 해서 최고 일당을 받고 싶다. 현재로써는 매일매일 배우고 일하는 것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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