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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뉴욕증시 마감] 비트코인·실적 부진에 다우·S&P500 하락 전환...중립 장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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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기업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활기를 잃은 탓에 장세는 고점 수준에서 소폭 내려왔다. 다만, 전반적인 장세는 여전히 중립적이란 평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6.19p(0.74%) 하락한 3만5490.69에, S&P500지수는 23.11p(0.51%) 내린 4551.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p(0.00%) 오른 1만5235.84를 기록해 보합세를 보였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임의소비재(0.2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95%)를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각각 △필수소비재 -0.52% △에너지 -2.86% △금융 -1.69% △헬스케어 -0.81% △산업 -1.21% △원자재 -1.43% △부동산 -0.73% △기술주 -0.19% △유틸리티 -0.67% 등이다.
아주경제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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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 고점을 경신했던 다우와 S&P500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소폭 하락세로 이날 거래를 출발한 이들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늘렸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상승 폭을 줄이며 보합권에 진입했다.

이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과 주가가 주춤한 데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고, 매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던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주가 역시 5% 이상 급락했다.

한편, 비자의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비자와 핀테크 업체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한편, 로빈후드의 주가는 실적이 가상화폐 거래 부진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역시 약세였다. 며칠 전 최고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증시 거래시간 동안 4% 이상 하락세를 보이다, 현재 24시간 대비 3.77% 하락한 5만9081달러에 거래 중이다. 역시 4%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이더리움은 현재 5.67%까지 낙폭을 키우며 406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들 요소가 4거래일 이상 활기를 보였던 장세를 주춤하게 했지만 여전히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는 활발하게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4% 이상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3분기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놨다. 코카콜라와 맥도널드의 주가 역시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각각 1%와 2% 이상 올랐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전환한 뉴욕증시 장세가 연말 랠리(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런 굿윈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서 "시장은 여전히 대체로 중립 포지션이며 이것은 주식시장에서 추가 상승 잠재력을 가리킨다"면서 "우리는 최근 긍정적인 시장의 움직임이 이른 성탄절 무렵 강세인 '산타클로스 랠리'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전주 9월 약세장에서 완전히 회복했으며, 3분기 실적 호조세는 향후 기업 실적에도 역풍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1.6%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며 전날 대비 0.068%p(포인트) 하락한 1.55%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 금리는 1.7%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국채 금리 하락세에 JP모건체이스는 2.12%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1.86%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76% 오른 17.0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유가·달러도 하락...금·은 상승세 유지

유럽 증시는 원자재주 약세 영향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긴장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24.35p(0.33%) 내린 7253.2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51.25p(0.33%) 하락한 1만5705.81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2.99p(0.19%) 하락한 6753.52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3.09p(0.07%) 내린 4220.88에 마감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대체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한편, 독일 정부는 국제 공급망 혼란 여파로 자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과 차익 실현 매도세 여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99달러(2.35%) 내린 82.66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2.17달러(2.51%) 하락한 84.2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를 426만8000배럴 증가한 4억3081만2000배럴로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다만, 여전히 국제적인 원유 수요가 견고하고, 다음 주 산유량 회의를 진행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서 크게 공급이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하락세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5.40달러(0.3%) 오른 온스당 1798.8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93.67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보다 0.29%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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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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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tiip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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