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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1월 디즈니에 애플TV까지 韓 상륙… OTT 대목잡기 나선 LGU+·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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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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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플러스의 첫 오리지널 K콘텐츠 '닥터 브레인'.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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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각각 11월 4일과 12일 한국에 상륙한다. 국내 인터넷TV(IPTV)사들은 이들과 손잡고 신규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와,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 손잡고 OTT-IPTV 연합의 양대 진영을 갖췄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양 진영은 공통적으로 TV 이용층을 겨냥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의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OTT 역시 모바일을 넘어 가정용 TV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엔 관련 통계가 없지만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미국 내 자사 서비스 시청시간의 70%가 TV에서 나왔다고 공개한 바 있다.

두 OTT를 TV로 보려면 모바일처럼 해당 OTT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하는 스마트TV나 전용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IPTV사들은 이런 조건 없이 자사 서비스 가입만으로 두 OTT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TV 이용층을 신규 가입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 LG유플러스가 이런 방식으로 넷플릭스와 제휴해 가입자 증가 효과를 누린 바 있어 각 사는 이번 제휴 효과 역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휴 직전 약 400만명이던 LG유플러스 IPTV ‘U+tv’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었고 LG헬로비전 인수 효과까지 겹쳐 점유율 순위도 3위에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양 진영은 서로 다른 추가 혜택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친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에 맞춰 넷플릭스 제휴와 비슷하게 ‘제휴 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와 U+tv를 각자 구독할 때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구독 상품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U+tv와 넷플릭스 요금제를 월 22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넷플릭스HD’ ‘프리미엄 넷플릭스UHD’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도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맞춰 비슷한 요금제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제휴처럼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위한 모바일 제휴 요금제도 함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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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4K.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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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자사 IPTV ‘Btv’와 애플TV플러스 통합 요금제는 따로 내놓지 않기로 했다. Btv 가입자도 비가입자처럼 월 6500원을 내고 애플TV플러스를 직접 구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애플TV플러스 시청에 필요한 약 20만원짜리 셋톱박스 ‘애플TV 4K’를 제공하고 이걸로 Btv 콘텐츠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애플TV플러스는 일부 스마트TV가 아니면 전용 셋톱박스인 애플TV 4K가 반드시 설치돼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진입장벽을 없애주겠다는 것이다. 무료 제공이 아니고 3년 할부로 월 6600원씩 셋톱박스 기깃값을 그대로 내야 하지만, 어차피 기존 Btv 역시 비슷한 가격대(3년 할부 기준 월 4400~1만560원)의 셋톱박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한다면 셋톱박스 1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제휴 상품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플TV 4K가 기존 Btv 셋톱박스보다 성능이 좋다는 것도 제휴의 장점이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TV 4K는 국내 스트리밍 기기(셋톱박스 포함) 중 유일하게 돌비비전, 돌비애트모스 등 고화질·고음질 기능을 지원한다. Btv 셋톱박스로만 지원하는 웨이브, 심지어 Btv 셋톱박스는 지원하지 않는 넷플릭스까지 애플TV 4K로 볼 수 있다.

OTT 자체 경쟁력은 전 세계 구독자 수가 3배 수준인 디즈니플러스가 애플TV플러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증명한 6개 브랜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출시에 맞춰 ‘설강화’ ‘블랙핑크: 더 무비’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연내 상영할 예정이다.

애플TV플러스 역시 첫 한국 오리지널 ‘닥터 브레인’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에 맞불을 놓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 4일 애플TV플러스 출시에 맞춰 6개월 무료 체험 혜택을 내걸고 신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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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공개되는 디즈니+오리지널 드라마 '설강화'. 배우 정해인(사진 오른쪽)과 블랙핑크의 지수(왼쪽)가 선보이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다.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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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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