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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태도 역겹다”…원희룡 측 “정권교체 실패 역적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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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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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합동토론회 후 원희룡 후보에게 “‘너는 모르지’하듯이 묻는 그 태도는 참으로 역겨웠다”고 비판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 측은 “정권교체 실패 역적이 될 것“이라며 “불성실한 태도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맞받았다.

이날 강원민방 G1 방송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후보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탄소세 부과에 대한 홍 후보의 의견을 물었으나 홍 후보는 "질문이 야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원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탄소세를 거두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응하겠냐”라고 묻자 홍 후보는 “이 후보와 붙을 때 이야기를 하겠다"며 "원 후보의 정책에 대해 물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 전 지사가 “답변을 안 하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무슨 장학퀴즈로 묻냐. 질문이 야비하게 느껴지니까 답변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럼에도 원 후보가 “대통령이 되신다면서 탄소세를 어떻게 하실 거냐. 국제회의 나가면 바로 물어볼 텐데”라고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홍 후보는 “그건 국제회의에 나가서 답변하겠다”고 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탄소세는 기업부담과 물가 상승의 부담이 커서 중립이라는 답변을 이미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었다”라며 “그러나 제가 집권한다면 집권 5년 동안 보류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질문 자체가 지난번 수소 질문과 같이 야비해서 오늘은 답변치 않았다”라며 “고교학점제 질문도 야비하기 그지없는 질문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4차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부·울·경에서 5년 내 해결하는 거로 ‘수소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수소를 뭘로 만드나”라고 묻자 홍 후보는 “수소경제를 하려면 수소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가 원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수소는 H2O인가 그거 아닌가”라고 답한 바 있다.

홍 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서도 그런 야비한 방법으로 질문해서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짓을 계속한다면 계속 무시하고 답변치 않을 생각”이라며 “대선토론장에서 자기 사건 변명이나 늘어놓는다거나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야비한 질문은 앞으로도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경영의 그랜드 디자인을 논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대선 토론장이 참 저질로 변해 간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 측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이런 주요 현안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도 충격적인데, 답변은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 캠프 백경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선에 가서는 훨씬 잘할 거다, 지금은 경선이라서 대충 하고 계신가”라며 “홍 후보님의 이런 불성실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는 나라를 걱정하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진심 어린 마음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그런 태도로 대선에 나가면 보나 마나 또 진다. 저번 대선 때는 정권연장 실패자였다면 이번 대선에 실패하면 정권교체 실패 역적이 된다”라며 “그 무게와 책임감을 그런 불성실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감히 감당하실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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