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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개인 최다승’ 정찬헌 “잘 버텨준 내 자신에 고맙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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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31·키움 히어로즈)이 2021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정찬헌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7-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비운 정찬헌은 팀이 8-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시즌 9승째(5패)를 거둔 정찬헌은 2008년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이닝을 보태면서 데뷔 이래 가장 긴 이닝(114⅓이닝)도 소화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이 27일 고척 삼성라이온즈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정찬헌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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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도 다시 한 번 5강 경쟁에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정찬헌이었다. 정찬헌은 2015년부터 이어진 삼성전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경기 후 그는 “나도 삼성에 강한 비결을 알고 싶다”며 껄껄 웃은 뒤 “삼성이라고 특별히 다른 전략으로 상대한 건 아니다. 오늘도 지난 대구 경기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던졌다. 더 신중하게, 매 이닝 베스트로 투구하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정찬헌은 지난 7월 LG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 후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 파트너가 절친 서건창(32)이었다.

정찬헌은 “서로 옷만 바꿔 입었을 뿐 친구와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 나와 건창이 모두 엄청 길어야 6~7년 더할 수 있다. 난 키움에, 건창이는 새 팀에 충실하면 된다”며 “사실 둘이 만나면 야구 이야기는 안 한다. 그냥 사는 이야기 한다”며 웃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호투를 선보이다가 한 번 삐끗하면 긴 부진에 시달렸던 정찬헌은 올해의 경험이 다음 시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찬헌은 “전력 분석, 포수, 타자, 코치 등을 많이 활용했다. 필요한 것을 얻어내고자 많은 대화를 했다. 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았고 이 방향이 내년 시즌 준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했다.

비록 자신의 등판은 끝났지만, 정찬헌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고 있다. 그는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대진을 봤을 때 끝까지 내려놓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휴식하고 모레 다 쏟아부어야 하는데 잘 될 것 같다. 만일 지더라도 후회없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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