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종합]'골때녀' 채리나 선제골로 FC탑걸 데뷔전 첫 경기 승리…아나운서 팀 패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데뷔전 첫 경기, FC탑걸과 FC아나콘다의 시합에서 FC탑걸이 승리했다. 팀의 주장인 채리나 선수의 침착한 선제골 덕분이었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본격적 리그전에 앞서 서로의 전력을 알아보는 데뷔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에 생긴 신생팀은 무려 세 팀. FC탑걸은 가수 경력 도합 113년, 가요계 최정상 걸그룹 멤버들이 모인 팀이다. FC원더우먼은 국악, 래퍼, 배우 등 초능력자들로 이뤄진 팀이다. 이날 새롭게 소개된 FC아나콘다는 아나운서들로 이뤄진 팀이었다.

KBS 33기 아나운서 출신 박은영, 원조 아나테이너 오정연, 신아영 전 아나운서가 먼저 라커룸에 등장했다.

신아영은 축구 전문 아나운서 출신으로, 3년 반 동안 EPL 리뷰를 전담했다. 그는 "골때녀를 보고 '저 분들은 진심으로 축구를 하신다'고 느껴 좀 뭉클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미팅 날에도 여자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온 신아영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오정연은 "아영이가 이사님이니까 올 줄 알았다"며 좋아했다.

윤태진, 주시은 아나운서가 이어 들어섰다. 오정연은 "나는 이번에 축구하면서 바라는 게 있다. 아나운서를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샌님처럼 고루하게 생각하는 관념이 있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또 아나운서들은 잘 화합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편견을 깨야 한다"고 거들었다. 오정연은 "사실 우리가 유일하게 조직생활을 해본 팀"이라고 말했다.

주시은은 "저는 조직 생활 지금도 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정연은 "나는 현직 아나운서가 올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주시은은 "아무도 저한테 기대를 안 하신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우리 KBS 아나운서였는데 SBS 로고가 달려있으니 이상하다"며 "SBS 날 1차에서 떨어트렸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오정연은 "난 최종에서 떨어졌다. 난 SBS를 제일 가고 싶었다"며 "그랬으면 내 인생이 여러모로 달라졌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배성재 캐스터와 이수근은 FC탑걸, FC원더우먼에 개인기를 요청했다. 아나운서 팀은 "우리 너무 밀린다"며 걱정했다. 배성재는 "아나운서들은 이런 데 좀 밀린다. 보통 회식에서밖에 안 해봤기 때문"이라 말했다.

배성재는 "근데 아나콘다 팀에도 유사 걸그룹이 있다. '주춘주춘' 주시은과 윤태진"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박은영, 오정연, 신아영까지 출격해 회식자리 막춤을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FC 탑걸 선수들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신규팀을 맡은 세 분의 감독들이 소개됐다. 첫 번째 신규팀 감독은 FC불나방의 2승을 이끌었던 이천수. 두 번째로 최진철 감독이 등장하자, 선수들은 "키가 엄청 크시다"며 감탄했다. 세번째 감독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현영민. 그는 "제가 주연으로 선수 생활을 해보진 않았다. 전 조연으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지키고, 하지만 팀에선 절대불가인 선수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FC원더우먼의 감독으로, 최진철은 FC탑걸의 감독으로, 현영민은 FC아나콘다의 감독으로 갔다. 신아영은 "벌써 스토리가 그려진다. 우리가 신생 팀에 신생 감독이다. 우리가 언더독으로서 마지막에 가서 디펜딩챔피언을 승부차기 끝에 꺽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이 시즌을 평정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현영민은 "좀 쉬시라"고 했고, 오정연은 "우리 입을 좀 쉬자"고 동의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경기는 FC아나콘다 대 FC탑걸의 대결로 이뤄졌다. 전반전에서 FC탑걸의 주장 채리나는 선제골을 넣어 분위기를 달궜다. 슈팅 찬스를 잡은 채리나는 골문으로 여유롭게 공을 안착시켰다. 이수근은 "엄청 여유있게, 골대 모서리를 보고 넣었다"며 감탄했다. 배성재는 "아주 침착하게, 골키퍼가 있었는데도 (성공시켰다)"며 칭찬했다.

최진철 감독은 "골 기가 막히더라"며 칭찬했다. 채리나는 "기억도 안 난다"며 "너무 떨렸다. 공이 나한테 오는 순간이 너무 슬로우로 보였다"고 털어놨다.

FC아나콘다 선수들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배성재는 "주시은 선수는 킥을 상당히 간결하게 잘 차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수근은 "만약 주시은 선수가 대박이 나서 결승까지 가면 주말 8시뉴스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배성재는 "그럴 때 보통 주중 앵커가 대신하고, 주시은 선수는 나와서 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전 경기 도중 윤태진은 갑자기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강한 슛을 날리다 왼쪽 다리에 쥐가 난 것. 윤태진은 결국 잔디 밭에 드러눕고 말았다. 배성재는 "너무 의욕이 앞섰다"며 걱정했다. 에이스처럼 뛰던 윤태진은 절뚝거리며 골키퍼로 투입됐다. 앞서 부상을 당한 오정연이 윤태진 자리로 갔다.

결국 FC탑걸이 FC아나콘다를 1대0으로 누르고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현영민 감독은 데뷔전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