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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친척·남욱 대질조사…‘김만배 109억’ 행방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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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 전 특검 향한 돈 흐름 추적
화천대유 컨소시엄 구성 때
곽상도, 역할 놓고 수사 집중

경향신문

남욱,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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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친척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자 이모씨와 남욱 변호사를 대질 신문하면서 이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받은 109억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화천대유의 사업 위기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배임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는 검찰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 수사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분양대행업자 이씨와 남 변호사를 한 조사실로 불러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이씨와 남 변호사의 진술을 비교하며 이씨가 김만배씨로부터 받은 109억원의 사용처를 조사했다고 한다.

이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2015년 토목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나모씨로부터 20억원을 빌렸다. 김만배씨는 2019년 4월 회삿돈 473억원을 빌려 109억원을 이씨 회사에 송금했다. 이씨는 김씨가 보낸 돈으로 나씨에게 빌린 돈의 5배인 100억원을 갚았다. 검찰은 이씨가 나씨에게 이자를 포함한 변제금으로 30억원을 주고 나머지 70억원은 용역계약 명목으로 지급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 70억원이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간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위기를 막아주고 이 회사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의혹도 수사 중이다. 2015년 화천대유는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당시 하나은행 측은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국증권 측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이를 받아들이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지고 화천대유 사업은 좌초될 상황에서 곽 의원이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지는 걸 막아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곽 의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도운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전날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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