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경제상황이 악화일롭니다. 인구 절반 이상이 아사 위기에 직면했는데, 걸음마도 안 뗀 딸을 팔아 연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어린이 병원. 침상 하나에 아기 3명이 몸을 누인 채 사투를 벌입니다.
환아 어머니
"딸을 구할 수가 없어요. 처방이 나왔는데도 약 살 돈이 없어요."
병상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치료는 더 힘듭니다.
환아 어머니
"빵 한 조각도 살 수가 없어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 경제는 파탄 상탭니다.
물가는 폭등하고, 실업자는 넘쳐납니다.
음식 살 돈이 없어서, 걸음마도 안 뗀 딸을 우리돈 58만 원에 팔아넘긴 참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아이 엄마는 "딸을 팔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다"며 울먹였습니다.
영유아인 딸을 팔다시피 결혼시키는 조혼까지 횡행합니다.
환전원
"탈레반이 정권을 잡으면서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인정하지 않아섭니다."
국제 원조가 끊기고 내전에 가뭄까지 겹쳐, 최악의 식량난에도 직면했습니다.
카리 나스라툴라 / 농장주
"산에서 물이 내려오곤 했는데 지금은 샘과 우물이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아프간 인구 3900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80만 명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리-앨렌 맥그로티 / 세계식량계획 아프간 국장
"올겨울 수(백만)명의 아프간인들이 아사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제사회를 향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금 동결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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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경제상황이 악화일롭니다. 인구 절반 이상이 아사 위기에 직면했는데, 걸음마도 안 뗀 딸을 팔아 연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어린이 병원. 침상 하나에 아기 3명이 몸을 누인 채 사투를 벌입니다.
환아 어머니
"딸을 구할 수가 없어요. 처방이 나왔는데도 약 살 돈이 없어요."
병상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치료는 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