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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유럽 전기차 판매 더 확대, 반도체난 내년 1분기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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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8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받았다고 9일 전했다. 정 회장이 수상한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중 최고 영예의 상으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차용해 명명됐다. 정 회장이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1.6.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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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미국와 유럽과 인도네시아 등을 돌며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7일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도 많이 상승시켜야 하고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기아는 올 들어 유럽에서 아이오닉 5(현대차)·니로 EV(기아) 등 전기차를 앞세운 친환경차 흥행 질주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내세워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라는 악재를 넘어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유럽 내 빅2 시장인 독일과 영국의 판매 성과가 두드러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자동차 판매규모가 916만1918대인 유럽에서 36.4%(333만4175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1·2위 시장이다. 독일은 201만7561대 규모로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시장이며, 영국도 131만6614대(점유율 14.4%)로 지난 8월까지 앞서 있던 프랑스를 제치고 독일에 이은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현대차·기아는 올 9월까지 독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2만9257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0.9%(7만9773대), 기아는 5.4%(4만9484대) 판매를 늘렸다. 독일 전체 시장이 이 기간에 1.2% 역성장하면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0.58%포인트 상승한 6.4%(현대차 3.95%+기아 2.45%)를 기록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론 현대차가 1만359대를 팔며 폭스바겐(3만1002대)과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0위에서 5계단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각 브랜드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EV6를 비롯해 투싼·싼타페·쏘렌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1만8935대) 전년 동기(8443대) 대비 2배 이상(124.3%) 늘렸다. 아이오닉 5는 5월 출시 이후 9월까지 3348대가 판매됐으며, 코나 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2배(102.2%) 늘어난 1만3819대가 팔렸다. 기아는 올해 쏘울·니로 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를 53.5% 늘린데 이어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뮌헨모터쇼)'에서 EV6를 처음 공개하며 현지 공략을 예고했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를, 기아는 29.6% 늘어난 7만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7027대로 같은 기간 33.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3분기 7.64%(현대차 3.04%+기아 4.6%)였던 합산 점유율도 올 9월말 기준 9.65%(현대차 4.02%+기아 5.63%)로 2%포인트 이상 끌어 올렸다. 특히 전기차 판매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9월말까지 1195대가 팔린 아이오닉 5에 힘입어 영국에서 올 1~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872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04.0% 증가한 1만6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어슈어런스(assurance·안심) 프로그램'을 승부수로 미국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 것과 같이 이번엔 친환경차와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유럽에서 또 한 번 '위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며 "독일과 영국에서의 활약이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의 판매 성장을 촉진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대란과 관련해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성과가 기대한 것보단 나오지 못했는데, 내년 1분기는 돼야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4분기에도 반도체 공급난 등의 악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올해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9월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 보여지고. 9월보다는 현재 10월이 낫다. 11월~12월 잔여 기간도 10월보다는 나아질 걸로 예측한다"며 "올해 4분기 생산출고는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나 도매(판매)가 우리 목표·욕심만큼 채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전사 역량을 동원해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해선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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